전통기술 옻칠 통해 한국의 멋 알려

국민대학교는 의상디자인학과 김영환 학생이 울마크 컴퍼니가 주최하는 ‘2020 울마크 퍼포먼스 챌린지’ 우승자로 선정되어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350만 원)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메리노 울로 널리 알려진 호주산 울에 대한 연구개발 및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울마크 컴퍼니가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즈 및 울마크 퍼포먼스 챌린지 공모전은 수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하는 디자인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경진대회다. 이 대회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칼 라커펠트, 이브 생 로랑, 조르지오 알마니, 랄프 로렌 등이 있다. 

국민대 김영환 학생은 메리노 울에 전통 옻칠 기법을 적용해 플라스틱 소재 없이도 완벽한 방수성능을 가지는 울 니트 신발을 디자인했다. 서구권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옻칠을 소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영환 학생의 작품은 높은 기능성 및 상품성을 인정받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350여명이 지원해 10명을 선발한 뒤 그 중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울마크 컴퍼니와 후원사 헬리한센의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바이보레 공동대표, 휴고보스 수석 디자이너, 런던예술대학교 교수 등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혁신성, 상업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김영환 학생은 “옻칠이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기회가 돼 자랑스럽다”며 “저를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 국민대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