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공간디자인학과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마주치고 함께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기록된 총체의 현장입니다. 공간은 사람의 감각을 기초로 경험을 통해 확인되기에, 공간 디자인은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의 유기적 연계 속에서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함양하여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이룰 수 있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시적으로.

1998년 실내디자인학과로 출발한 공간디자인학과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2016년 새로운 학과 명칭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교육의 방향에 있어서도 사람을 중심으로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인 교육을 추진하여 융합적이고 능동적인 디자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수진과 국내외 폭넓게 연계된 산학협력 기관을 통한 실무중심 연구, 그리고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과의 특화된 국제교류, 체계화된 스튜디오 수업 환경 제공으로 공간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최상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공간디자인학과 교육의 최종 목표는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디자이너 이상의 디자이너,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입니다. 공간디자인의 개념과 가치 확장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토대로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학생들은 공간디자인에 대한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이 가능하도록 인문사회학과 하이테크놀러지를 적극 융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각 단계에서 이수하며, 학과는 체계적 관리를 구축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공간디자인의 단계적 교육을 위해서 각 학년별로 수업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1학년 과정에서는 공간 개념과 조형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면 및 입체 조형에 대한 훈련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자세를 갖춰 조형의 물리적/ 시각적 특성의 파악과 같은 공간디자인의 기초 능력을 키웁니다. 2학년 과정에서는 공간의 구성요소와 기본 개념에 대한 조형적, 심리적 의미를 분석하고 자연관, 인간과 세계관 등을 공간적 측면에서 파악합니다. 또 공간 문화의 특성에 대해 공간론 및 조형론적 시각에서 조망해봅니다. 3학년 과정에서는 가구디자인, 전시공간디자인, 디스플레이디자인, 공공 디자인 등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프로세스를 익히며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배양된 능력으로 숙박공간과 업무 공간 등의 복합 기능을 해석하는 능력을 습득합니다. 4학년 과정은 공간디자인에 대한 연구주제(사상, 현상, 작가, 작품 등)를 선정하여 세미나 형식으로 주제를 디자인적 시각으로 탐구합니다. 스튜디오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그동안 습득한 공간디자인의 다양한 이론과 개념을 종합하고,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 확장된 개념으로서 공간디자인의 가능성을 비평적, 주관적 관점을 통해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