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조형전은 조형학부 출범 당시 발상에서 완성까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지도방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실현에 이르는 모든 창작 과정을 학생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것은 독립된 디자이너 또는 공예가로 성장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조형대학 전교생이 참여하여 공통의 주제와 학과별·단계별 개인 과제를 함께 진행하는 준비과정은 학생에게는 함께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이며, 교수에게는 ‘자기 분석적으로 창의성을 도출하는 지도방법’ 의 개발 과정이었습니다. 조형전의 각 학과별 출품작들 속에 반영된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교육체계의 내용은 국내의 건축·디자인·공예·미술 분야의 교육계와 현장으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왔습니다.
현재 조형전은 3년마다 정기적으로 기획되며, 매 전시회마다 교수들이 숙고하여 선정한 공동의 전시주제를 함께 해석하는 기획 작업을 병행함으로써 디자인교육에서 요구되는 사회성과 시의성을 반영하고 이를 교육적 콘텐츠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성과 디자인방법론을 부각한 ‘한국인, 한국’ 시리즈(1·2·3회), 환경문제를 다룬 ‘그린디자인’(8회),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Cydex’(9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고취한 ‘소수를 위한 디자인’(10회), 첨단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에 대한 ‘디자인 잇다’(15회) 등이 대표적인 예로, 이들 시의적 주제에 대한 디자인적 성찰을 통해 디자인의 사회적 공여와 실천적 태도를 고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