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는 인간의 지성을 담은 머리, 감성을 품은 가슴, 그리고 형태를 만드는 손의 세 요소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공예는 실용성과 인간의 표현 욕구를 조화롭게 결합시켜 조형물로 구현하는 영역으로 오늘날 대량 생산되는 공산품에 둘러싸인 우리의 생활환경에 인간적인 개성과 심미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이 초래하는, 분업화 되고 세분화된 사회 환경 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 능력의 전체성 즉, 대상의 전체를 보고 조화롭게 다루는 능력을 회복시켜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금속공예학과에서는 금속재료에서부터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재료를 창작을 위한 매개체로 다루며, 금속공예의 이론과 기술,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전문화된 스튜디오 환경, 다수의 장학제도와 세계 유수의 금속공예 학교와의 교환학생 제도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적으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의 하나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예의 사회,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공예품 제작과 산업화를 위한 디자인개발 프로세스 교육의 균형을 목표로 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수공예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 우아하고 개성 있는 생활용품, 장신구, 가구 및 조형물 및 공예와 문화 관련 기획 분야로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금속공예학과의 교육은 크게 5개의 영역으로 나뉩니다. ‘조형연습’, ‘금속공예’, ‘장신구’, ‘산업제품’, ‘공예와 미술이론’ 과정이 전 학년에 걸쳐 기초에서 응용으로 심화되며 창작의 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됩니다. 조형연습 영역에서는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조형요소와 원리를 익히고 창의적 표현 능력의 바탕을 기릅니다. 금속공예 영역은 1학년 ‘기초금속공예’를 시작으로 ‘금속공예’, ‘재료와 기법’, ‘공예조형’ 등의 수업으로 심화되며, 금속재료의 성질과 가공기술 및 표현기법을 연구합니다. 비금속 재료의 응용, 새로운 기능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며,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장신구 영역에서는 2학년부터 시작되는 ‘장신구제작’을 통해 기초 기법들을 익히며, 아이디어 전개와 디자인 방법론을 더하여 장신구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표현과 심미성을 강조하는 예술장신구, 귀금속과 보석을 사용하는 파인 주얼리, 동시대의 취향을 반영하는 패션 악세서리 등 다양한 수업으로 심화됩니다. 산업제품 영역은 다양한 CAD/CAM 프로그램, 3D 프린터의 운용방법을 익히고 이를 디자인과 제작에 적용하여 생산을 위한 방법론과 산업현장에서의 효율적 응용가능성을 익힙니다. 공예와 미술이론 영역에서는 공예의 역사적, 사회문화적 특성 및 동시대 공예 활동에 대해 탐구하며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