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자인교육을 선도하며,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전문인력을 배출해 온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이, 그동안의 교육 역사를 기록한 책, [굿디자이너, 조형교육 40년]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조형대학은 1976년 출범 당시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형’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대학명으로 선택하고, 기존의 미술대학 속에서의 응용미술이라고 통칭되던 ‘미술을 응용하는’ 디자인이 아닌,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독자적인 전문영역으로서의 디자인이념을 규정하고, 이를 교육에 적용해 왔습니다.

초대학장인 건축가 김수근을 필두로  당시 젊은 교육자들이 건축-디자인-공예를 묶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초의 디자인스쿨로서의 단과대학을 만든 점도 당시부터 학계와 산업계의 큰 반향을 만들었고, 이후 국내의 많은 디자인, 미술관련 대학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차별성으로 인해, 조형대학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국내의 대표적인 디자인교육기관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매년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대학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BK21 사업선정에 의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설립을 비롯해, 수많은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조형대학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2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발간하게 된 이 책에는, 출범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교육이념, 교과내용, 교수진, 학과와 전공 등의 변화 과정 등이 기록됨으로써, 한국 디자인교육 역사를 조감할 수 있는 사서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9개 학과로 분화된 디자인, 공예, 건축 분야의 다양한 교육현장, 교육결과물, 교수들의 연구 내용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함으로서, 전공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디자인 교육의 다채롭고 생생한 현장을 접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조형대학 40주년을 기념하여 조형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찍은 사진 [원본 보기]

시각디자인학과 정진열 교수가 디자인 한 40주년 엠블럼과 [굿디자이너, 조형교육 40년] 책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