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년작가들이 그려내는 생명나눔 디자인展, 사랑은 생명을 나눈다
백이영 13.07.10 조회수 11311

이번 전시는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8일~12일까지 '사랑은 생명을 나눈다.'라는 주제로 헌혈 및 장기기증 홍보를 위한 '생명나눔 디자인展'이 열린다. 문정림 의원 주최로, 국민대학교를 비롯한 한마음 혈액원,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등 장기기증 단체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행사에 전시된 102점의 디자인 작품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김민 교수의 지도하에 석·박사 과정 27명과 학부생 2명 등 총 29명의 학생들이 각자 2점에서 많게는 6점까지 총 225점의 디자인을 출품하여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한학기 동안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 청년작가들의 재능기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민 교수는 디자인 문화를 소외계층에 보급하여 디자인 수요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식과 재능의 나눔을 통한 '사회적 공동체' 지향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실천하기 위해 프로보노(Pro Bono)운동에 참여하였다. "이번 작품들은 국민들에게 헌혈과 장기 기증의 소중함을 보다 친숙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생명 나눔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소외된 계층이나 잘못 이해하고 있던 부분들을 계몽적으로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전공수업과 연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직접 주최한 문정림 의원은 "헌혈과 장기 및 조직 기증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는 인식되어 있지만, 직접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청년작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된 참신한 디자인 작품을 관람하면서, 헌혈 및 장기 기증이 우리 생활 속의 자연스런 나눔과 사랑의 현상으로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시회를 개최한 취지를 밝혔다.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이윤영(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은 헌혈과 장기 기증은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행동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각적 방법을 동원하여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식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티셔츠를 재치 있게 디자인했다. "매년 진행되는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전문적인 재능을 기부하여 사회 취약계층, 저소득 소외계층, 장애인들에게 사회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우리의 재능나눔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고 개인과 사회의 인식개선에 보탬이 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나눔 전시회를 격려하고 '사랑은 생명을 나눈다.'는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참석한 국민대 유지수 총장은 "젊은이들을 통한 생명사랑 그리고 나눔이 이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총장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을 둘러보니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학생들의 재능에 열정이 더해져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라며 테크노디자인대학원 학생들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단순히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능기부를 통해 인간의 생명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국민대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서 성북구청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노력을 계속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된 102개의 디자인 모두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개성있게 표현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서원경(시각디자인학과 09) 학생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책을 읽고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접 디자인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책의 내용 중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갈비뼈를 꺼내서 여자를 살리는 부분을 보고, 일종의 장기기증의 상징적인 부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또한 정려화(테크노디자인전문대 11학번, 유학생) 학생은 "뇌사자 한 명이 장기기증을 할 경우 최대 9명에게 장기기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하는 일 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사랑나눔 전시전을 참여할 수 있어서 생명나눔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천애리(테크노디자인전문대 12학번) 학생은 전시회를 위해 아이디어 스케치를 20개 정도 진행한 것 중에서 9개 작품이 출품되어 총 6개 작품이 전시 되고 있다. "헌혈이나 장기기증은 생명을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에 너무 가볍게 다룰 수 없지만, 생명나눔이라는 주제를 무겁거나 비장하게 표현하기보다 티셔츠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서 생명나눔을 강요가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따뜻하고 친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내가 기증자도 될 수 있지만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니 우리 모두가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및 헌혈 홍보를 위한 '생명나눔 디자인展'은 내년부터 매년 진행될 계획이다. 청년 작가들의 따뜻하고 친근한 작품을 통해서 헌혈과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인식 시키면서 생명 나눔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손길이 되길 바란다. 이제는 헌혈과 장기 및 조직 기증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사랑 나눔 실천이 생활 속 문화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 나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명을 나누는 기적같은 힘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했으면 한다.

이번 전시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