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Tip&Tech #16] 인생을 바꾸는 시간관리
김민정 13.08.30 조회수 17048

나에게만 하루가 36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조금 했다 싶으면 어느새 해는 지고, 눈꺼풀은 감겨온다. 도대체 뭐가 문제기에 시간은 항상 모자란 걸까. 문제는 일상 속 곳곳에 숨어있다. 이불 속에 숨어있는 아침 시간,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한눈파는 시간, 일과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씻기 귀찮다며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는 시간 등등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들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 시간은 금보다 귀하다 했다. 이 귀하디 귀한 금과 같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지 지금부터 잘 알아보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단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자. 알람소리에 정신이 들어도,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기란 여간 큰 결심이 필요한 게 아니다. 한참동안을 이불 속에서 뒹굴거나 빛의 속도로 알람을 끄고 깊은 잠에 빠져버리는 게 일상이 된지 오래인 국민*인들! 첫 단추부터 느슨하게 잠그면 하루가 늘어지고 피곤할 수 있다. 오늘부터는 정신이 드는 순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가 산뜻하고, 아침 준비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옷 고르는데 천년만년 쓰지 말자. 기숙사에 살다보면 아침마다 알람소리 마냥 똑같이 들리는 소리가 있다. “아 입을 옷이 없어! 뭐 입지???!!!”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룸메이트에게 어떠냐고 물어보고 실망하고 다시 다른 옷 입고 하다보면 어느새 지각이 코앞에 있다. 특히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기도 하는 여학생들에게는 이 시간이 지각을 하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황금타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지각을 할 수는 없는 일! 잠들기 전 어떤 옷을 입을지 미리 생각해 두면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일의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고려하여 그에 맞는 복장을 선택해 두자. 또, 미리 생각해두더라도 다음날 못 찾아서 한참동안 옷장을 뒤지는 일이 없도록 평소에 옷장을 잘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갖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등교시간을 활용하자. 대학생들이 평균적으로 학교에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6분이라고 한다. 학교에 오는 시간만 56분이니, 왔다갔다 2시간! 이 시간이면 짧은 책을 한 권 읽을 수 있고, 영어단어를 50개는 족히 외울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에 우리는 대부분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한참 들여다보거나, 혹은 멍 때리고 앉아있다. 우리가 매일 매일 1년만 이렇게 멍을 때리면 730시간, 즉 한달 이라는 시간이 날아간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좀 더 생산적인 일에 힘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등굣길에는 그날 하루의 계획을 짜보고,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토플이나 토익공부중인 학생이라면,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미드를 보거나, 영어듣기를 할 수도 있고, 영어단어를 외울 수도 있다. 시험기간엔 이 2시간이 당신의 학점을 바꿔줄 수도 있다.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는 학생이라면, 이 시간을 운동시간으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식으로! 딱히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공강 시간 잉여는 이제 그만. 수강신청을 굉장히 잘해서 알차게 시간표를 메꿨다면 할 말 없지만, 대부분의 국민*인들은 강의 중간 중간 애매하게, 혹은 너무 길게 남아버린 공강시간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시간을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만일 공강시간이 1시간 내외로 남았다면, 어딘가로 이동하려는 생각은 버리자. 예를 들어 법대에서 도서관까지 가는 시간은 10분인데, 가서 짐 풀고 다시 강의 들으러 가는 시간 다 빼고 나면, 실상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는다. 어딘가 가려고 하기 보다는 각 단과대학에 마련된 스터디 룸을 잘 활용해보자. 공강시간이 비교적 길게 남았다면, 도서관 5층 박물관이나, 멀티미디어 정보실, 웰니스센터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골든타임을 이용해라. 각각의 사람들에겐 자신만의 골든타임이 있다. 골든타임이란, 최상의 신체리듬을 가지고, 일에 가장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를 말한다. 그 어떤 사람도 24시간 내내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일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이 골든타임을 잘 활용하면, 24시간 내내 머리 싸매고 앉아서 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도 있다. 이 골든타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골든타임에 맞게 계획을 짜야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는 아침형 인간이라면 오전시간이 골든타임일 가능성이 많다. 그 외에도 다들 이 시간대에 내가 가장 싱싱하게 잘 활동한다 싶은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그 시간대에 120퍼센트의 힘을 발휘해야하는 어렵고 많은 일들을 계획표에 짜놓고 실천하도록 하자. 그 외의 시간에는 비교적 쉽고 간단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독서가 일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만을 쌓는 활동일 뿐 아니라 집중력을 효과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다독은 이해력 향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해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면, 공부의 능률이 오를 뿐 아니라,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하며 낭비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오늘부터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보며 흘려보내는 시간에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쥐도록 하자. 스마트폰보다 더 스마트해질 내 머리를 생각하며!

하루계획 - 일과를 정해놓은 시간보다 일찍 끝내기. 계획해 놓은 일을 그 시간에 딱딱 맞추어 하다보면, 왠지 너무 빡빡하고, 더 빨리 지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된 일정보다 10분정도만 더 빨리 끝내는 습관을 들이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일의 능률, 추진력을 높여줄 수 있고, 예정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 다음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일일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일정보다 10분 더 일찍 끝낸다고 생각을 하고, 시간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주간/월간 계획 - 목표에 맞게 계획하기.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고, 그것들만 지키고 생활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뭘 목표로 계획을 세웠는지 잊게 되기 십상이다. 목표를 잃고 계획대로 생활하는 데만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돌아가게 되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주/ 월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기준으로, 중요한 일들을 먼저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도록 하자.
장기계획 - 학기/방학별 계획, 연간계획세우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해야 할일도 다양해지고, 많아진다. 그럴수록 계획을 철저하게 짜놓아야 한다. 특히 채용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채용일정을 상세히 적어 놓아야한다. 기업별로 가산점을 주는 스펙들을 정리해, 학기/ 방학 동안 달성해야할 목표들을 정해보자. 저학년의 국민*인들 역시, 장기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장기계획인 잘 세워져야 주간/월간 계획, 일일계획이 효율적으로 잘 세워지고 실천될 수 있다. 1년 후 이상적인 내 상태를 생각해보고, 그 모습을 이루기 위한 굵직굵직한 목표들을 정해보자.

 

독일의 시인이었던 에센 바흐는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가 없이 주어지는 24시간이기에 귀하다는 인식을 쉽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는 존재에서 시간을 빼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시간은 생명과 같다. 지금부터라도 시간에 대한 인식을 다잡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경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