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춘을 여행합니다, 동아리 '여행향기'
이진경 14.08.18 조회수 17721

 

'여행',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비슷한 패턴으로 굴러가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 이 값진 시간을 선배, 친구, 후배와 함께하는 동아리가 있다. 함께해서 더 즐겁고 함께해서 더 행복하다고 외치는 여행동아리 여행향기. 손에 손잡고 떠나는 그들의 유쾌한 여행이야기를 들어보자.

 

 

Q. 여향을 소개해주세요.

여행향기는 함께 여행을 기획함으로써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여행지에서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연합 동아리입니다. 국민대의 중앙동아리 중엔 유일하게 동방을 가진 연합동아리로, 총 10개의 서울 내 대학교가 공식적인 지부를 갖고 활동 중에 있습니다. 전국적인 동아리 인원은 현재 17기 318명으로 추산되며, 기업체에 버금가는 크기의 조직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대에는 40여명의 부원들이 동아리에 속해 있습니다.

Q. 여행의 모토를 어디에 두시나요?

여향의 큰 세 가지 성격은 “하나! 알고 가자, 둘! 함께 가자, 셋! 싸게 가자”입니다. 답사 지역이 선정되면 주 1~2회의 스터디를 통해, 일정을 계획하고 여행지 안에서의 이동사항 및 주의사항을 공부합니다. 본인 스스로 여행의 주체가 되어 여행지에 대해 자발적으로 탐구하는 과정 등을 겪으며 여행을 떠났을 때 이전까지의 여행에 없던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학교, 여러 학과의 대학생들끼리 떠나는 여행인 만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또한 경제적 능력이 아직 부족한 대학생들이 조별로 일정을 짜고 움직이므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Q. 여행의 계획이나 일정을 알려주세요.

여행은 학기 중과 방학 중에 각각 한 번씩, 반년에 걸쳐 총 두 번 가게 됩니다. 학기 중엔 주말, 공휴일 등을 활용하여 국내로 떠나고 방학엔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기에 해외여행을 갑니다. 국내 여행은 대다수의 동아리 부원들이 참가하고 해외여행은 금전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그보다 적은 인원이 가곤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여행의 참가여부는 자율적인 개인의 선택입니다. 해외답사의 경우 여섯명, 국내답사엔 열두명으로 한 조가 구성되며 조 이동은 함께하지만 본격적인 여행은 조별로 나뉘어져 하게 됩니다. 여행지라는 큰 테두리는 공유하되 그 안에서 따로 또 같이하는 식입니다.

 

 

Q. 함께 여행을 다니다보니 좋은 점이 있다면?

우선 여행을 함께 기획하며 새로운 문화에 대해 공부한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비단 해외여행만이 아니라 국내여행에서도 문화재나 명소 등 여행에 앞서 새로이 알게 되는 부분이 무척 많습니다. 서로 알려주고 배우면서 여행의 순간순간을 보람으로 채우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조원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많습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자면 터키 여행에서 발목을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다쳤는데 조원들이 상비약을 챙겨주고, 병원에 동행해주며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혼자였더라면 암담했을 상황을 곁의 든든한 조원들로 인해 쉽게 이겨내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반면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여러 명이 움직이다 보니 시간 약속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 떠났던 부산여행에서는 버스 출발 시간이 다 되도록 오지 않는 조원이 있었는데, 모두의 정해진 일정이 우선시되다보니 낙오한 조원은 결국 따로 KTX를 타고 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생기는 의견 차이와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역시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여행을 가지 않을 때의 동아리 활동으로는 무엇을 하시나요?

여향의 주요 활동은 총회, 신환회, 연합엠티, 운동회, 연합꺼리, 중앙꺼리, 국내답사, 해외답사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회원들이 게릴라 꺼리를 주최할 수 있습니다. 총회와 신환회는 여느 집단이 그렇듯 학기의 시작을 축하하고 새 기수를 환영하는 자리이고 그 밖의 ‘꺼리’혹은 모임들은 집단의 크기에 따라 크거나 작게, 수시로 친목을 다지는 활동입니다. 이런 소소하지만 꾸준한 만남들로 인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오랫동안 유지하게 됩니다.

 

 

Q. 여향에 들어오기 위한 조건이 있나요?

국민대를 비롯한 10개 지부의 학교 학생은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 소재의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개별적으로 가입한 것이기 때문에 지부를 자율 선택하여 활동하게 됩니다. 여향은 신촌연합, SSK연합, SHK연합 세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연합에 최소 3개 이상의 학교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공식 카페(http://club.cyworld.com/yhcenter)에 방문하시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문의사항도 받고 있습니다.

Q. 국민*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여행향기에 들어오시면 인맥과 견문을 넓힐 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에서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느끼지 못할 감동과 재미를 한가득 선사해드리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교류에 능동적인 분이라면 주저 말고 여향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두 팔 벌려 열렬히 환영합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단지 새로운 곳에 닿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가 아니다. 여행하는 곳을 알고, 배우면 보다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동아리 여행향기는 이 사실을 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긴다. 오늘도 여행향기의 눈은 진정한 발견을 쫓아 여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