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K-CUP의 열기를 담다!
조영문 13.12.03 조회수 12640

날 부르는 바람의 함성을 향해
하늘을 향해 내 몸 던져
내가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안고
박차 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crazy for you
슬램덩크!

<만화 '슬램덩크' 오프닝 곡 '너에게로 가는 길' 가사 중에서>

 

학창시절, 남학생들이라면 한 번, 아니 열 번은 보았을 만화 슬램 덩크! 우리는 슬램덩크를 보며 친구들과 함께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농구를 했다. 아직도 남학생들 사이에서 슬램덩크 이야기가 나오면 너도 나도 만화 속 인물인 '강백호'와 '서태웅'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올여름 국민대학교에서는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되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길거리농구 대회를 개최했다. 6월 8일, 예선전을 거쳐서 11월 2일 결승전을 하기까지 그들의 열정을 담아보았다. 지금부터 국민대학교 총장배 길거리 농구대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3년 6월 8일, 이른 아침부터 학교 캠퍼스의 농구 코트는 전국에서 온 고등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번 농구 대회에는 217개의 농구팀이 참여하였는데,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회라 그런지 지방에 사는 학생들도 대거 참여하여 국민대학교 길거리농구 대회의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멀리서 오느라 힘들었을 법도 한데, 지친 기색 없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몸을 푸는 학생들, 경기 운영 팀 막사에서 선수 등록을 하느라 줄을 선 모습은 꽤나 분주해 보였다. 그렇게 대회 시작 전 분주한 준비가 끝나고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은 국민대학교 학생처장님의 개회사와 함께 중앙 농구동아리인 쿠바의 주장 임송국 (체육학 전공 09) 학생이 경기 규칙을 설명하며 진행되었다. 이번 농구 대회는 3 대 3 대결로 Full-court가 아닌 Half-court로 진행되었고, 한 팀은 4명으로 구성하여 3명의 필드 플레이어와 1명의 후보 선수를 두었다. 경기 진행에는 중앙 농구동아리 쿠바의 학생들이 심판과 진행위원을 맡아 주었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경기를 진행하였다.

경기 시작 전, 안 그래도 더운 여름인데 학생들의 열정으로 농구 코트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학생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끊이질 않았다. 대진표가 결정되고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하며 경기 중에 마크할 사람을 정하고 전략을 세우는 팀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유독 눈에 띄었던 학생이 있어 인터뷰를 해보았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217개의 농구팀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는, 구경하는 사람들마저 경기에 집중시킬 만큼 대단했다. 실력은 프로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코트 위의 열정만큼은 NBA 농구(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저리 가라 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6월 8,9일 이틀 동안에 걸친 예선전이 끝나고 217개의 팀 중에서 준결승전을 치를 4개의 팀(치기, 우승, GBL, MAY)이 확정되었다.


2013년 11월 2일, 국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렸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4개의 팀은 많은 팀들과 경쟁해서 올라온 만큼 그 실력이 출중하였는데, 학생들 개인의 실력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눈에 띄게 좋았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하고 호흡을 맞춰서일까? 학생들의 얼굴에는 지난 예선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신감과 여유로운 표정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확실히 예선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박진감 있고 긴장되는 경기가 진행되었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코앞에 있어서 그런지 신경을 곤두세운 학생들의 플레이는 예리하면서도 파워풀했다. 4개의 팀으로 좁혀지다 보니 상대팀의 대한 정보 수집도 빨랐고 그에 대한 전략도 구체적으로 세워서인지 경기의 내용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그렇게 준결승전, 결승전이 끝나고 최종 우승은 고대부속고등학교의 '치기'팀이 했다. 217개의 팀들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치기'팀의 멤버인 김영찬 선수의 우승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번 농구 대회는 '청춘'과 '열정'이란 두 단어를 몸으로 보여준 멋진 대회였다. 청춘이기에 몸을 부딪치며 경쟁할 수 있었고, 열정을 갖고 있기에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뛰고 또 뛸 수 있었다. 또한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답게 경기 중에 상대팀을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은 가히 높이 살만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국민대학교를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는데, 우리 국민*인들도 앞으로 들어올 패기와 열정을 갖은 신입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2014년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