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술자리가 매일 같이 계속 되던 연말이 지나고 2014년이 밝았다. 이맘때가 되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자기 주량을 넘게 술을 먹게 된다. 즐거운 분위기를 망치기 싫은 마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맞춰 술을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송년회가 끝나면 신년회 행사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연말 행사에 이어 신년 행사까지 많은 사람들이 매일 밤을 술과 함께 지새우게 된다. 숙취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술을 연달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며 젊은 나이에도 건강을 해치게 된다.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한 음주법, 숙취해소법을 알아보자. 국민*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술자리를 위해서 준비했다. 국민*인을 위한 건강한 음주상식!
1. 건강한 음주법
1) 물 많이 마시기
흔히‘물빨’을 살린다고들 부르는 방법이다. 술을 마시는 동안 중간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취하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은 체내에 있는 알코올 성분을 희석시켜 술에 덜 취하게 만든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술을 적게 마시게 된다. 종종 갈증을 달래기 위해 이온음료나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이온음료나 탄산음료는 흡수율이 좋아 알코올의 흡수를 더 잘 되게 만든다. 술을 한 잔 마신 뒤 물을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화는 술을 마시는 속도를 조절하게 만들고 말을 하는 동안 입에서 알코올 성분의 10%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2) 폭탄주 피하기
예전에는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인기였다면 요즘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이 대세이다. ‘소맥’을 찾는 이유는 독한 소주를 부드럽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인데 사실 건강에는 소주보다 ‘소맥’이 좋지 않다. ‘소맥’은 위장을 빨리 열리게 만들어 술이 소장에 바로 도달하게 만들고, 체내에 흡수되기 쉬운 20도 내외의 도수이기 때문에 흡수 또한 빠르다. 따라서 당연히 더 빨리 취하게 되고 알코올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소맥’은 식감이 부드러워 빨리, 한 번에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기 주량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만든다. 따라서 ‘소맥’은 아주 소량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들은 탄산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기도 하는데 이 역시 폭탄주와 같은 효과를 주므로 피할 필요가 있다.
3) 음주 전 식사하기
미리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말 행사의 경우 안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술을 마시면 몸속에서는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멸돼서 몸이 떨리고 머리가 아픈 등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꼭 음주 전에 식사를 하고 특히 당을 섭취해야 한다. 사탕이나 초콜릿, 꿀물, 식혜 등 당분이 들어있는 음식은 혈당을 보충해주고 다음 날 숙취까지 막아준다. 숙취 역시 수분과 당분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2. 건강한 숙취해소법
1) 식약처가 소개한 해장 음식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개한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으로는 콩나물국, 북엇국, 조갯국, 꿀물, 유자차, 녹차 등이 있다. 알코올 분해는 간에서 이루어지므로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 시키는 음식을 섭취해야한다. 콩나물국은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ADH, ALDH 생성을 촉진하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북엇국은 메티오닌이 풍부하고 조갯국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알코올 섭취로 인해 생긴 수분 부족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꿀물은 간의 알코올 분해를 돕는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유자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수분을 보충함과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숙취해소 음료이다. 또한 녹차의 카테킨 성분 역시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2) 후식으로 과일 먹기
바나나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 숙취에 좋다. 특히 위속의 산을 중화해 메스꺼움을 가라앉혀 준다. 술을 마신 뒤 감을 먹는 것도 숙취해소에 효능이 있다. 감에는 효소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있어 홍시나 곶감 등을 술자리가 끝난 뒤 먹고 자면 숙취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가벼운 운동하기
술을 마신 다음날은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숙취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침대에서 벗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체내에 쌓인 알코올과 노폐물을 땀으로 빠르게 배출시키게 도와준다. 몸에서 알코올 분해가 진행 중일 때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효과적으로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 단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며 근력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자. 음주로 인해 굳어진 몸을 풀어주고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3. 잘못 알려진 음주 관련 상식
1) 사우나나 샤워는 No!
술을 마신 후 사우나를 가면 숙취해소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나치게 땀을 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제로 빼게 되면 탈수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 사우나 대신 가벼운 냉온욕으로 정신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술 마신 직후 샤워도 지양해야한다. 술을 마셔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샤워를 하게 되면 포도당이 급격히 소모되어서 체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샤워 중에 기절할 수도 있으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군 상태에서 잠이 들거나 쓰러질 수 있으니 사고 예방을 위해서 간단하게 씻는 것이 좋다.
2) 술을 마신 뒤에 찬바람을 쐬는 것은 피하자!
술을 마시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이 오르거나 낮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럴 경우 찬바람을 쐬게 되면 정신은 차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신체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감기 등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니 찬바람은 적당히 쐬고, 너무 추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술자리 다음날 커피는 No!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숙취로 인한 두통을 완화시키는 것 같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알코올은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을 멈추게 해서 신체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술자리 다음날은 신체가 탈수 상태인데 여기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신체의 수분을 더 빼앗아 가게 돼서 오히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건강한 음주법과 효과적인 숙취해소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음주법과 숙취해소도 무리한 음주 앞에서는 아무런 효능을 보이지 못한다. 즐겁고 건강한 술자리를 위해서는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고 무리해서 마시지 않는 음주문화가 우선되어야한다. 적당량의 술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식욕을 돋구며 신진대사를 높여 피로를 푸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국민*인 모두가 건강한 음주 습관과 함께 새해를 행복하게 맞이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