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학교의 위치는 정말 좋다. 버스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삼청동 갤러리, 미술관, 인사동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있고, 광화문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청계천, 종로, 경복궁, 창덕궁과 같은 서울의 대표 볼거리들이 넘쳐 난다. 그래서 준비했다! 서울시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국민대학교 홍보팀 웹기자 온통이 기획한 다양한 볼거리 탐방, 그 첫 번째! 삼청동 갤러리 밀집 지역을 소개한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집순이 국민*인들이여, 이제 가지각색의 전시를 하고 있는 삼청동 갤러리들의 매력에 빠져보자!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삼청동! 국립 현대 미술관 등 미술관과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즐비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서울의 대표 궁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맞은편엔 한국 대표 거리 인사동이 있어 갤러리 관람 후 지친 국민*인들이 따뜻한 전통차를 마실 수 있다. 게다가 삼청동 갤러리 사이사이에는 유명한 맛집들과 다양한 취향의 옷가게들이 숨겨져 있다. 갤러리 관람과 맛있는 식사, 즐거운 쇼핑 그 모든 것들을 다 즐기고 싶은 국민*인들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재미난 구석이 많은 삼청동, 바로 그 곳의 갤러리들을 국민*인들에게 소개한다! 우선 삼청동의 갤러리 밀집 지역을 알아보자!
지도에 빨간 점선으로 동그랗게 표시 된 부분이 삼청동 갤러리 밀집 지역이다. 1990년대부터 압구정의 대형 갤러리들이 대거로 삼청동으로 이주 해 오면서 지금의 갤러리 밀집 지역이 생겨났다. 인사동 갤러리들 또한 삼청동에 분관을 두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다양한 갤러리 거리가 되었다.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여기저기 숨어있고, 다양한 풍의 작업들이 전시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자, 그럼 기대를 안고 삼청동 갤러리 밀집 지역을 가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리가 가게 될 갤러리들은 삼청동에서도 좋은 전시로 소문난 국립 현대미술관, 국제 갤러리, 아트 선재 센터이다. 삼청동 중간 쯤 위치한 그 곳들을 가기 위해선 버스를 꼭 이용해야 한다. 학교와 집만을 오갔던 국민*인들을 위해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빠르게 버스로 삼청동을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광화문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삼청동 갤러리 밀집 지역을 가기 편한 버스는 버스 1711번과 버스 1020번이다. 둘 다 경복궁역까지 가고 나머지는 걸어가야 한다. 버스 1020번이 버스 1711번에 비해 5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라면 버스 1020번을 타고 가도 좋다.
버스 1711 번 : '국민대학교 정문'에서 버스 1711 승차 후 25분간 이동. '경복궁 역'에서 하차 후 '안국 역' 방향으로 경복궁을 따라 15분 도보로 이동. 경복궁 사거리에서 삼청동까지 5분 도보 : 총 걸리는 시간 45분 (사진 1)
버스 1020 번 : '국민대학교 정문'에서 버스 1020 승차 후 30분간 이동. '경복궁 역'에서 하차 후 '안국 역' 방향으로 경복궁을 따라 15분 도보로 이동. 경복궁 사거리에서 삼청동까지 5분 도보 : 총 걸리는 시간 50분 (사진 2)
삼청동에는 정말 다양한 갤러리들이 많다. 아라리오 갤러리, 갤러리 예담, 갤러리 현대, 금호 갤러리 등 수 많은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갈 갤러리들은 국립 현대미술관, 국제 갤러리, 아트 선재 센터 (순서대로 아래 로고)이다. 앞서 말했듯 삼청동 갤러리들 중에서도 다양한 전시, 많은 볼거리들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그 곳을 순서대로 알아보자!
국립 현대미술관 - 서울관은 경복궁 사거리 모퉁이를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미술관이다. 아래의 지도를 살펴보자. 검은 점 선의 사각형이 보이는가? 아래의 부지 모두가 국립 현대 미술관 - 서울관의 부지이다. 삼청동에서는 가장 큰 부지를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며, 유일하게 미술관 앞에 관객들을 위한 넓은 잔디 밭 쉼터가 있는 곳이다.
'Museum Of Modern Art'라 불리는 국립 현대미술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국립 현대미술관 - 서울관(이하 MMCA)'은 이미 공사 초부터 많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과천관, 덕수궁관에 이어 삼청동에 지어진 서울관은 대한민국의 근 현대 미술가와 동시대 미술, 그리고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서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특하고 획기적인 미술관이다.
B1층부터 F2층까지 8개의 전시실이 있기 때문에 관람 소요시간은 빠르면 2시간, 느리면 3시간 정도 걸린다. 미디어 전시실은 오전보다 오후에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오전 수업이 비어있는 날에 MMCA에 들려 전시를 보고 학교를 오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미술을 향유하기 위해 MMCA를 들린다. 그러나 진정으로 전시를 즐기고 싶다면 혼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장이라는 *화이트 큐브 안에서 홀로 조용히 작품을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조용히 작품 사이를 걷다 보면 작품이 내게 말을 거는 것 같다. 그렇게 천천히 감상하며 서 있다 보면, 일상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한 철학적인 물음들이 생겨날 것이다. 진정한 관람이란 그러한 물음을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 전시관은 국립 현대 미술관이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한 과정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미술품도 좋지만, 미술관이 우리 곁에 있게 된 계기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화이트 큐브 : 육면체인 전시관 안의 모든 면이 하얀 것을 지칭해 부르는 미술 용어
<전시관 TIP! 1> 매표소 근처에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무료 물품 보관함이 있다. 무거운 가방이나 짐은 그 곳에 맡기고 들어가면 편하다!
<전시관 TIP! 2>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 저녁 6시에는 미술관을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으니 30분 전부터 미리 줄을 서 있어야 한다.
관람시간 :
화, 목, 금,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야간개장 오후 6시~ 9시 기획전시 무료관람)
*발권시간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서울시 '문화의 날'로 무료 입장 가능
관람요금 : 4000원
전시안내 : http://www.mmca.go.kr/
서울관 110-2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문의 02.3701.9500
국립 현대미술관 - 서울관을 지나 조금 걸어 들어가다 보면, 귀여운 악세사리 전문점과 재미난 인테리어의 카페가 거리에 많다. 거리의 가게들을 신나게 구경하며 가다 보면 얼마 안되어 국제 갤러리가 국민*인들의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국제 갤러리는 삼청동 갤러리 거리 두번째 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1982년에 시작되어 점차 그 규모를 커져 지금의 자리로 1990년대에 옮겨왔다. 삼청동에는 K1, K2, K3라는 3개의 관을 가지고 있다. (K1은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된다. 현재 K1은 공사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 중 하나이며, 한국의 실력있는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1988년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한국 작가들과 해외 아트 딜러 간의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작가 아니쉬 카푸어, 빌 비올라의 전시가 열렸던 곳이다. 수준 높은 작가의 전시가 항시 열리는 곳이므로 시간을 내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현재 K2, K3관에서 줄리안 오피의 작업을 전시 중이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K2관과 K3관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서울 사람들'. 영국 출신인 작가는 서울 사람들이 런던 사람들보다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한다. 2관에는 평면 작업과 LED패널 영상 작업, 3관에는 레진으로 만든 얼굴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깔끔한 공장제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꼭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국제 갤러리는 국립 현대미술관 만큼 관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1시간을 잡고 가면 넉넉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국제 갤러리의 전시회는 무료이기 때문에 친한 친구나 연인과 삼청동 근처 카페를 가기 전 재미삼아 들려 보는 것도 좋다. K1의 공사가 끝나면 국제 갤러리 레스토랑에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냥 간단히 전시만을 보러 갈 계획이라면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 혼자 들렸다 가도 좋은 곳이다. 주의할 것은 국제 갤러리는 모든 전시가 촬영 금지라는 점이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무거운 카메라를 낑낑대며 들고 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관람시간 : 월-토 : 10시-18시
일요일,공휴일 : 10시-17시
관람요금 : 무료
전시문의 : Exhibition Space: Kukje Gallery K2, K3 Website: www.kukjegallery.com
국제 갤러리로 갔던 발걸음을 옮겨 다시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쪽으로 향하게 하자. 다시 돌아온 길 사이를 제대로 보다 보면 국립 현대미술관과 아라리오 갤러리 사이 사람들이 모여있는 작은 골목 길이 보일 것이다. 그 곳에는 직접 뽑은 쌀로 만든 떡볶이를 파는 가게도 있고, 자신이 디자인한 모자를 파는 가게도 있다. 핸드-메이드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 골목을 지나와 골목길 끝자락 사거리에 도착하면 사거리 오른쪽 위에 위치한 아트 선재 센터가 보일 것이다. 바로 그곳이 우리가 갈 마지막 목적지이다.
1998년 설립된 아트 선재 센터는 옛 대우 그룹의 요절한 첫째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미술관이다. 아트 선재는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제적인 수준의 기획전과 높은 수준의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미술과 음악, 문학, 건축, 무용, 패션 등 인접 예술 간의 교류를 지향하고 있으며 과감한 전시 기획을 지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트 선재 센터는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 포스터 디자인 또한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여러가지 실험적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포스터는, 아트 선재 센터가 전시 내부 뿐만 아니라 기획, 홍보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트 선재 센터의 큰 매력 중 하나는 후문 옆 작은 쉼터이다. 요절한 한국 현대 작가 박이소의 작품도 함께 감상 할 수 있으니 국민*인들이 관람을 마치고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회 TIP!> 현재 전시되고 있는 <6-8>은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 출신 부부 작가 '로와정'이 참여하고 있다.
*<6-8>전시는 화-토 오후 6시부터 예약관람 가능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아트 선재 센터는 총 3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1층은 북 스토어처럼 디자인 제품과 책들을 판다. 간단한 전시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시는 대부분 2층에서부터 시작된다. 아트 선재 센터는 전시 공간을 재미나게 구성하기로 소문난 미술관이다. 주로 미디어 작업이나 디자인 작업을 많이 전시하는 편이다. 그래서 미술을 잘 모르는 친구들, 혹은 연인과 가도 지루하지 않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2층에서는 북 커버 디자인을 겸한 '사이먼 몰리'의 북 페인팅 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 근처에 유명한 밥 집과 간식거리가 많으니 주말에 친구들과 날을 잡아 가는 것이 좋다. 오전에 전시회를 보고 점심에 근처 떡볶이 집이나 국숫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거의 모든 전시 무료
전시문의: 아트선재센터 T. 02-733-8945 www.artsonje.org
지금까지 삼청동의 유명 갤러리들을 알아보고 그 일정들을 조사해 보았다. 국민*인들이 삼청동 갤러리를 관람 계획을 짜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이 기회를 빌어 삼청동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미술 전시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길 바란다. 여러 전시에 대한 더욱 더 자세한 정보는 www.neolook.com을 이용해 보길 바란다. 대안공간 전시회부터 대형 갤러리 전시회까지 다양한 전시가 국민*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