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Tip&Tech #24]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다
백이영 14.04.15 조회수 16490

 

SNS나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진’이다. 때로는 글보다도 사진 한 장이 그 때의 상황과 기분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해줄 만큼 사진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제는 사진 찍는 것이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밥 먹기 전에 음식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 친구들을 만날 때, 영화를 보러가거나 데이트를 할 때 등 인증사진을 빼먹지 않고 남기는 것이 정말 익숙한 모습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고민이었다면 지금 당장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사진 잘 찍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사진을 찍을 때 자세만 잘 잡아도 사진의 흔들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자세를 잘 잡는 것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다양한 스킬을 배우기 전에 본인의 자세가 올바른지 부터 먼저 살펴보고 시작하자.

 

위의 사진과 같이 ①카메라를 든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가슴에 꼭 붙인다. ②왼손은 렌즈를 받치고 오른손은 카메라 바디를 단단히 잡는다. 그리고 셔터를 누를 동안에 숨은 참는다. 셔터 스피드가 느릴 때에는 숨을 쉬는 순간조차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들림 없이 셔터를 누르는 연습도 틈틈이 해두는 게 좋다. 숨을 쉴 때와 마찬가지로 셔터를 누를 때도 카메라 바디에 미세한 진동이 전해지기 때문에 셔터를 반만 눌러서(반셔터) 초점을 잡은 다음 셔터가 최대한 부드럽게 끊어지도록 살며시 셔터를 누르면 보다 안정적이 된다. 실내라면 되도록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삼각대가 없을 때는 주변의 사물을 삼각대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테이블이 있다면 그 위에 두 팔을 올려 삼각대처럼 만든 뒤 가슴을 테이블에 붙여서 촬영을 하거나 근처에 벽이 있다면 몸을 벽에 밀착시켜 카메라를 든 팔의 떨림을 최소화 한다. 만약 넥스트랩이 달려 있다면 목에 건 뒤 팽팽하게 당겨서 움직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첫 번째 상황은 ‘인물 중심의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보듯 찍으면(로우앵글) 상대방의 키를 실제보다 커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존중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주로 무대 공연 때 로우앵글로 사진을 찍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처럼 눈높이에서 눈높이로 찍은(아이앵글) 사진은 보는 사람도 왠지 모르게 편안하다. 더불어 눈높이에서 눈높이로 찍는 것은 상대방과 동등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눈높이에 맞춰 사진을 찍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친밀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 사진은 위에서 아래로(하이앵글) 찍었다. 이는 잘못하면 상대방을 압도시켜버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피사체가 매우 응축되어 보이거나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상황은 다양한 ‘건물사진’이다. 건물의 웅장함을 표현하고 싶다면 어떻게 찍는 게 좋을까? 보통 높은 건물을 찍을 때는 광각렌즈를 활용하여 프레임 속에 건물을 쉽게 모두 담을 수 있다. 특히 광각렌즈의 경우 왜곡현상이 더해져서 건물이 더 크게 보이는 효과로 건물의 웅장함을 표현하기에도 적절하다. 그러나 광각 렌즈가 없다면 자세를 최대한 아래로 낮추는 ‘로우앵글’로 촬영하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건물의 웅장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원한 풍경 속에 사람을 배치한다면 사진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건물은 크기와 규모에 따라서 고려할 것이 많아진다. 하지만 건물사진을 찍을 경우엔 대체적으로 건물의 모서리에서 대각선으로 찍거나, 폭과 높이가 사진에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다면 정면에서 찍거나, 또는 우측에서 사선으로 찍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높은 건물은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 보는 시선으로 찍어야 한다.

 

 

파워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SNS를 애용하고 있다면 음식을 먹기 전에 먹음직스럽게 사진부터 찍는 것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음식을 어떻게 찍어야 맛있게 나올까? 잘 찍은 음식사진은 보고만 있어도 맛있어 보여서 침이 고여야 한다. 그러자면 음식을 정확한 색감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음식점 조명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도 있다. 화면 전체에 도는 붉은 기운이 식욕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주황색을 보면 식욕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음식점들이 주황색 계열의 조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음식 사진은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로 정확하게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보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음식점 조명의 느낌을 살려두는 편이 낫다.

 

 

음식을 대각선으로 배치하면 단조로움을 벗어나 긴장감 넘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또 접시 위에 포크나 젓가락 같은 주변 소품들을 얹거나 걸쳐두면 음식이 좀 더 맛있게 보이기도 한다. 음식점에 갔을 때 사진을 정말 잘 찍고 싶다면 가장 밝은 곳에 자리 잡는 것이 좋다. 당연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가 가장 좋고 식탁 위에 조명이 있는 자리도 함께 추천한다. 만약 삼각대를 사용한다면 적은 빛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어두운 실내에서 음식사진을 찍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 사진은 간결해야 한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되고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레임 속에 한 가지 주제만 배치하고 음식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핵심만 간결하게 표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웃포커싱을 사용하다보면 배경이 자연스럽게 흐려지면서 깔끔한 사진이 나온다. 식탁 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들은 시선을 분산시키기 십상이다. 따라서 촬영하고자 하는 음식과 배경이 될 만한 한두 개의 음식만 남겨놓고 모두 프레임 밖으로 내보내자.

 

살랑이는 봄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따스한 봄날, 카메라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속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담아보자. 사진을 잘 찍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사진 속에 담겨진 그 순간의 행복을 느껴보고 의미를 찾는 것이 더욱 소중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