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어떤 단어든 단어마다의 “키워드“가 있다. 명동하면 쇼핑,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유재석하면 국민MC 등등, 마치 인터넷 검색란에 열거되는 연관검색어처럼 장소, 날짜, 인물 심지어는 무엇인가를 뜻하는 단어에도 떠올려지는 키워드가 있다. 이 때 키워드라는 상징성은 그들이 아닌 타인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만들어진 키워드는 그들을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표로 통한다. 그들의 정체성을 조금 더 정확하게 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대학교라는 단어에서 떠올려질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들의 시선, 국민대학교라는 우물 안에서 바라본 국민대학교가 아닌 조금 더 넓은 타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국민대학교의 키워드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국민대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진 국민*인을 위해 준비했다. 바로 지금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국민대학교를 소개한다.
국민대학교가 아닌 타대학교를 다니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가지의 보기로 만들어진 선택지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혹은 알고 있던 지식에 대해 체크를 하는 식으로 설문을 진행하였고 주로 지인의 지인, 혹은 그 지인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통계를 실시했다. 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통계의 결과를 지금 공개한다. 타 대학생들은 국민대학교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까?
1위는 총 200표 중에 70표를 받았고 전체 투표양의 35%라는 투표율을 차지한 “디자인”이라는 키워드이다. 응답자 중 예술 계열의 과를 준비한 학생들은 국민대학교를 떠올렸을 때 국민대학교 디자인 계열의 실기력과 학업 성적을 모두 갖추어야 하는 입결 성적이나 매 년마다 많고 유명한 디자인 계열 전문 인력들을 배출해내는 높은 이름값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예술 계열이 아닌 과의 많은 타대학생들 또한 지인 혹은 가족 중에 예술 계열의 과를 전공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들에게 국민대학교의 디자인 계열에 대해 익히 들었다는 사람이 다수였으며 많은 매체에서 접하는 국민대학생의 느낌이 예술가적인 느낌이 강한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답했다. 또 다른 특징으론 주로 여성이 이러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 있는데 이는 예술 계열에 종사하는 인원의 남녀 성비가 여성이 비교적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구체적인 응답자의 의견을 들어보자.
2위는 총 200표 중에 52표를 차지했고 전체 투표양의 26%이라는 투표율을 차지한 “자동차”이다. 주로 이과에서 공부를 했던 학생들의 의견이 다수였으며 대학교에 진학할 때 국민대학교의 공학 계열의 과에 대해 찾다가 자동차공학과의 수상 이력을 보고 국민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었거나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자동차 기업에서의 국민대학생의 활약한다는 내용의 글이나 선배들의 사례들을 보고 알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다수였다. 또한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 또한 간혹 있었다. 문과 학생 혹은 여성들 중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그 외로는 지인 중에 본 학교의 학생을 알거나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에 방문했던 일화를 기억하는 학생 또한 존재했다. 구체적인 응답자의 의견을 들어보자.
4위는 총 200표 중에 24표를 차지했고 전체 투표양의 12%이라는 투표율을 차지한 “민족정신”이다. 1946년 김구, 김규식, 조소앙, 신익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중심이 되어 종로구 창성동에 설립된 국민대학관은 1948년 국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어 점차 발전해 나가 1959년 쌍용그룹의 인수로 현재의 자리인 북악 캠퍼스로 이전되었으며 198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독립 운동가들의 의지로 탄생한 국민대학교는 특유의 뿌리 깊은 역사와 도전적 정신을 지닌 대학교이며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응답자는 없었지만 이와 근접하게 독립 투하들이 설립한 학교인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러한 역사에 관한 글을 커뮤니티에서 본 기억이 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다.
5위는 총 200표 중에 18표를 차지했고 전체 투표양의 9%이라는 투표율을 차지한 “인물”이다. 흔히 알려져 있고 손석희 아나운서, 가수 이효리가 떠오른다는 표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이외에도 탤런트 김가은, 탤런트 신소율, 르데뷰 편집장 이경근, 카트레이서 김택준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출신의 인물 혹은 지인을 기억한 학생들 또한 존재했다.
종종 듣는 격언을 빌려 타인이 아닌 내가 중요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앞에서 말했듯 타인의 시선들은 각각의 주관들이 겹쳐져 객관성을 만들고 나를 이루는 지표를 제시한다. 그것들은 나를 이루는 키워드가 되고 장점과 단점이 되며 그것들에 대한 분석이 미래가 되어 내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적어도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를 두려워하지는 않아야 한다. 내가 바라본 나와 그들이 바라본 내가 다르다 할지어도 둘 중 하나가 틀린 답인 것이 아니라 그 둘 모두 정답이며 나를 뜻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고 내 자신에 대한 길을 제시할 것이다. 다시 말해 키워드는 곧 정체성이 되고 당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