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진심을 담은 손길, 컨디셔닝 & 재활 단체 국민대 'CORE'
배지운 14.05.30 조회수 13592

강렬해지는 햇살 아래, 어느새 코 앞까지 여름이 다가왔다. 뜨거운 날씨와 쨍쨍한 햇빛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푸른 바다가 눈 앞에 아른거리는 요즘이다. 바야흐로 '운동'의 때가 도래한 것이다. 화창한 날씨를 즐기며 친구들과 화끈하게 스포츠를 즐기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이러한 열정이 자칫 잘못하면 작은 부주의로 인해 부상이나 근육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편한 마음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언제나 무서운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 크고 작은 부상과 근육 손상의 위험성. 특히 이런 문제는 전문적으로 스포츠 선수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국민대학교 컨디셔닝 & 재활 단체인 '코어'는 바로 이러한 임무에 특화된 전문가들이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세심한 관찰과 지원으로 숨은 '킹 메이커'로 활약하는 그들. 국민대학교 '코어'를 온통이 만나보았다.

 

Q. 코어라는 단체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코어는 2013년 3월에 창립된 단체로서 '코어(Core)'라는 의미는 컨디셔닝(Conditoning)과 재활(Rehabilitation)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체력과 건강관리에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전문 스포츠, 운동 분야 사람들의 신체를 꼼꼼히 관찰하고 관리하는 컨디셔닝과 부상이나 질병으로 손상된 운동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지원해주는 재활 활동을 주로 하는 단체입니다. 컨디셔닝과 재활이라는 활동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코어'는 운동을 하더라도, 단순히 운동만을 하는 것이 아닌 해당 운동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왜 그 운동을 해야 하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효과나 발전 단계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코치해지고 관리해 줄 수 있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그에 관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체입니다. 여기서 말한 '운동'이라는 의미는 컨디셔닝과 재활이라는 의미를 함께 포함하는 말입니다. 전문적으로 스포츠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운동인 웨이트 운동이나 헬스처럼 신체 외형과 체력 관리 및 트레이닝의 부분을 도와줄 수 있고, 현직 스포츠 선수나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는 세심하고 꼼꼼한 체력과 운동성 관리를 통해 신체의 기능을 최고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유지시켜 장기적으로는 해당 운동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서포터(Supporter)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코어의 회원은 어떻게 구성 되어있나요?


코어의 회원은 총 23명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홍정기 지도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단체 규모는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회원을 늘릴 생각입니다. 홍보를 위해 포스터나 모집 공고를 내지 않더라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스스로 찾아 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타 동아리처럼 신입 팀원 모집을 위해 홍보 활동을 따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흥미와 일시적인 관심으로 들어오는 팀원을 원하기보다는 이러한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의 미래 진로까지도 연관시키고자 할 만큼 애정을 가진 팀원이 필요한 특수 활동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컨디셔닝과 재활이라는 이런 특수 분야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체육대학 학생들이 한 명씩 모여 활동하면서,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눈 여겨 보고 스스로 적성이 맞고 의지가 있어 계속적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코어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의 해당 분야 지식과 전문성이 갖춰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서 지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어떤 동아리나 단체보다도 팀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높습니다.


 


<선수촌 선수들의 운동성 평가 프로그램 진행 모습>

 

Q. 코어의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코어의 활동은 크게 '이론' 부분과 '실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질 높은 수준의 컨디셔닝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먼저 코어 내부 자체적으로 팀원들의 지식과 전문성이 높아야 합니다. 때문에 관련 분야 이론 학습을 위해 매 주 월요일과 수요일 홍정기 지도 교수님의 조언 하에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스터디 형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그룹은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기존 코어 창설 때부터 활동하던 팀원들이 공부하는 첫 번째 반과, 후반에 추가적으로 가입한 팀원들로 구성된 두 번째 반이 있습니다. 저희가 주로 공부하는 내용은 팀원들의 전공과 관련된 '운동 손상학'입니다. 코어의 활동에 있어서 가장 주가 되고 기초가 되는 학업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위주로 매주 모여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보다 더 향상된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코어'의 핵심인 '현장 활동'입니다. 경기장이나 필드로 나가 선수들을 직접 만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평가한 뒤 그에 맞는 컨디셔닝과 재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적용시킵니다. 현재 코어가 대표적으로 진행했었던 프로그램으로는 프로야구단과 KBL 프로농구단, 태릉-진천 선수촌 상비군처럼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전문 선수들과의 컨디셔닝 경험입니다. 또한 이렇게 전문 스포츠 선수 뿐 만이 아니라, 지역 대형 병원에 속해 있는 재활 센터에서, 부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반인 분들께도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을 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코어 팀원들이 직접 선수들을 찾아가 경기장이나 체육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외부 선수들이 학교로 찾아와 국민대학교 내부에서도 유동적으로 활동이 가능하도록 '오픈 짐(Open Gy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지도 교수님과 코어 팀원들이 넓은 공간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컨디셔닝-재활 프로그램 적용을 위해 힘 쓰고 있습니다.

 

 


<교내 오픈 짐(Open Gym) 프로그램 실시 모습>

 

Q. 국민대학교를 대표하는 컨디셔닝 & 재활 단체입니다. 코어의 대외적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심하고 꼼꼼하신 홍정기 지도 교수님의 지도 아래, 저마다 '코어'라는 단체의 활동에 열정과 애착을 지니고 모인 엘리트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창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다른 어떤 단체들보다도 빠르고 굳건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단체의 전통이 짧더라도, 코어 내부적으로 체계화시킨 커리큘럼과 세부적이고 꼼꼼한 활동이 지금의 코어를 만들어 줬습니다. 팀원들 한 명 한 명의 재량과 능력도 높다는 점은 물론, 프로야구단과 농구단, 태릉-진천 선수촌 상비군, 여러 병원과 센터와 함께 활동한 전문적인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회성 활동과 지원에 멈춘 것이 아니라, 코어의 지원을 받은 분들에게 모두 인정받아 코어의 대외적 인지도도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이처럼 단체의 창립일로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에 비해, 코어 자체적인 시스템과 전문성을 통한 여러 번의 대외 지원활동과 선수 케어 커리어를 통해 단순히 학생들의 취업 동아리가 아닌 정상의 자리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Q. 코어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낀 적이 있다면?


아무래도 많은 추억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병원 센터 소속 재활 환자 분들과의 시간이었습니다. 재활 센터에 계신 환자 분들은 대부분 치료 수술 이후에 입원하신 분들이었는데 수술 이후에 후유증과 깁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움직임이 어려우신 분들이었죠. 이러한 분들이 코어의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점차 나아지시고 치유되시는 모습을 봤던 것이 무척 뿌듯했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 학생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며 의지하고 믿어주시던 기억이 커다란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어 줬습니다.


두 번째는 LG 트윈스 박용택 선수와의 인연입니다. 코어가 프로 야구단 LG 트윈스 선수단의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선수들 모두가 프로그램 적용에 있어 만족해 했을 뿐 만 아니라, 특히 그 중 제가 직접 담당 했었던 박용택 선수의 다음 시즌 타율이 무척이나 향상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스스로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대학교 고교 농구대회 K-CUP 의무 지원 모습>

 

Q. 코어라는 단체의 궁극적인 지향점 무엇인가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선수 트레이닝과 코치처럼 스포츠 분야의 인물들의 운동성 분야에 집중했더라면, 올해부터는 이러한 코어 활동을 특기로 살려서 관련 용품,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진로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팀원들도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건강한 운동 선수나, 젊은 청년층의 체력이나 건강관리만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닙니다. 아동, 노인처럼 일반인을 포함한 보다 넓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저희 코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들을 전해드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코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고, 코어는 그 나은 삶을 만들고 제공해드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코어의 지향점이자 길입니다.

 

 

역사 속 위인들을 살펴보면 모두에게서 발견 할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것. 힘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최고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동반자가 있기에 그에 걸 맞는 훌륭한 위인들이 탄생한 것이다. 겉으로 모두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어떤 역할보다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람들. 국민대학교 '코어'가 바로 이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킹 메이커'였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건강하고 새로운 삶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하고 발로 뛰는 그들. 세상을 빛나게 해주는 진정한 영웅들은 바로 우리 가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