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테니스의 왕자는 바로 나! 테니스 동아리 KMTC의 매력에 푹 빠지다!
배지운 15.02.27 조회수 15728

 

아직 채 한기가 가시지 않은 북악의 교정. 예비대학 교육을 위해 처음으로 학교를 찾은 신입생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교내 곳곳을 가득히 메우는 요즘. 채 녹지 않은 눈들과 날 선 칼바람들이 매섭게 휘젓고 다니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학관 앞 테니스 코트에는 추위도 잊은 채 게임에 푹 빠져 뜨겁게 땀 흘리는 청춘들이 있었다. 바로 국민대학교 테니스 동아리 KMTC의 학생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매 주 만나서 게임을 즐긴다는 그들의 두 눈은 추운 날씨 따위는 잊게 만들기 충분할 정도로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멋진 테니스 실력만큼이나 서로를 챙기는 따뜻하고 끈끈한 마음이 테니스부의 가장 큰 매력이라 말하는 그들. 국민대학교 테니스 동아리 KMTC를 만나보았다.

 

 

Q. 국민대학교 테니스 동아리(KMTC)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희 동아리의 정식 명칭은 KMTC(Kookmin Tennis Club)입니다. 저희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은 바로 오랜 동아리 역사에서 비롯되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테니스 부는 73학번 선배들이 처음으로 마음을 맞춰 만든 동아리기 때문에 타 동아리와 비교해서 굉장히 긴 시간동안 운영되어 온 동아리고, 또 운동이라는 동아리 특성상 부원들끼리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땀도 흘리고, 건강하게 신체를 다질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이죠. 저희는 일주일 2회 정도로 트레이닝 시간을 가지는데, 매 주 진행되는 동아리 회의 때마다 언제 트레이닝을 할지 내부적으로 먼저 정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부원들의 개별적 트레이닝 일정이 관리됩니다.

트레이닝 일정이 매 기수마다 똑같이 운영되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2회 정도로 트레이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부원들의 개별 트레이닝과 더불어 대외적인 대회에도 많이 참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매년 개최되는 경인지구 대회와 하계 전국대회, 그리고 각 대학교간에 개최되는 친선 클럽전처럼, 부원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무대가 많다보니, 조금 더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이 되는 것 같아 부원들이 항상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동아리는 매 년 신입 부원들이 상당히 많이 지원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대신 부원 모집 초반에는 동아리 인기가 높은 반면에 시간이 조금 지나게 되면 아무래도 테니스라는 운동이 생각보다 꾸준히 배우기 힘든 운동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오래 남아 활동하는 사람과 활동이 뜸해지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현재 30명 정도의 부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 주 이어지는 정기적인 트레이닝 시간을 통해 꾸준히 테니스를 배워 나갈 수 있다.

 

Q.테니스가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겐 어려운 운동이지 않을까요?

테니스가 사실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 중 하나예요. 라켓 값도 비싸고, 부수적인 운동 용품들의 비용이 낮은 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우리 테니스부가 역사가 오래된 단체이니만큼, 선배들이 기증해주신 라켓과 운동 용품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죠.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신경써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처음 테니스를 배우는 입문자들에게 필요한 도구들은 다 갖추어져있습니다. 배우는 난이도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사실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난이도는 그리 낮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다보니 부상의 위험도 조금 있고, 경기 규칙이 조금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는 매 주 2회의 트레이닝만으로는 단시간에 배우기가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때문에 저희 테니스 부 내에서도 조금 더 많이 연습하고 배우고 싶은 부원들은 학교 공강 시간에 주로 선배들에게 부탁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공강 시간을 이용한 추가적인 배움의 과정을 통해 실력을 올리는 친구들도 실제로 많거든요. 개인이 테니스라는 운동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스스로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빨리 배울 수 있는 운동이 테니스라고 생각해요.

 

▲매 년 열리는 전국 대회와 경인 지구 대회를 통해 보다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는 KMTC

 

Q.테니스를 배우는데 있어서 혹시라도 부상의 위험은 없나요?

부상 위험은 테니스 자세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져요. 테니스를 치다보면 특정 자세에서 무리하게 신체에 힘이 가해지거나 부담이 갈 수 있는데, 이럴 때 주로 부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어떤 운동이나 부상의 위험은 존재하는 것처럼 테니스도 정확한 자세로 꾸준히 연습하고 운동 시 조금만 신경 써서 주의한다면 부상의 위험은 크지 않습니다. 모든 운동을 배울 때는 처음 배울 때의 정확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듯이, 테니스를 배우실 때도 이런 부분을 꼭 염두에 두고 운동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KMTC에서는 다양한 기회들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정확하게 테니스를 배울 수 있다.

 

Q.KMTC만의 특별한 매력을 하나 꼽아본다면?

우리 테니스 부는 사실 운동 동아리라는 점에서 벌써 그 자체로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게 되다보니,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피로가 운동하면서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을 받거든요. 요즘 대학생들 모두 학업과 취업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하잖아요? 실제로 테니스를 쳐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라켓을 쥐고 공을 제대로 쳤을 때의 느낌은 한 번 맛 본 사람은 잊을 수가 없거든요. 한 번 테니스를 쳐본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치고 싶고,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푹 빠지게 되는 것이 테니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우리 KMTC 테니스 부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은 바로 끈끈한 선후배 관계라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매 주 일요일마다 졸업한 선배님들이 바쁘신 와중에도 꾸준히 찾아오셔서 정기적으로 현 활동 부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테니스 실력 또한 뛰어나신 분들이기 때문에 함께 테니스를 치고 게임을 즐기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또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 굳이 테니스가 아니더라도 대학교 선후배 관계로서도 서로 많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학생으로서는 경험하거나 알기 힘든 사회의 현장 지식과 여러 방면의 현장 경험들을 선배들에게 들을 수 있게 되는 것도 정말 큰 KMTC만의 장점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당연히 이런 고 학번 선배님들과의 자리가 혹시나 어색하고 어려운 친구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 선배님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고 사석에서 많은 말을 나누다보면 부원들 모두가 너무 즐거워하고 만족하거든요. 이처럼 테니스와 함께 사회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는 선배님들과의 끈끈한 교류가 바로 저희 KMTC의 가장 큰 보물이자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과의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테니스를 배우고, 친목을 도모하곤 한다.

 

Q.테니스 동아리라고 하면 운동만 자주 할 것 같은데, 친목 도모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사실 운동만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른 동아리들도 그렇겠지만 당연히 저희 동아리도 회식 자리와 함께 부원들 간의 단합을 위해 놀러가는 MT 행사도 많아요. 여름에 극기 훈련의 일종으로 산악 MT를 가서 친목도 다지며 트레이닝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테니스부원으로 인정해주는 관례가 바로 저희 KMTC만의 고유한 전통이기도 합니다(웃음).

산악 MT와 더불어 여름에는 바다로 MT를 가기도 하고, 이 밖에도 여러 단합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원들 간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요. 또 매 주 학교 테니스장에서 만나 함께 테니스를 치고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서로가 친해지기 싫어도 친해질 수밖에 없어서, 트레이닝 끝나면 자연스럽게 회식을 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는 자주 술도 한 잔하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아무래도 KMTC는 중앙 동아리다보니까 여러 전공에 속해있는 친구들이 모이기 때문에 학교 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다들 학과 공부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는 동아리 활동 외에도 내부적으로 팀을 꾸려서 다른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에도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부의 전통 산악 MT. 부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진정한 테니스 인으로 거듭나는 전통이기도 하다.

 

Q.테니스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무엇보다 스스로 정말 푹 빠져서 테니스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저희 동아리 내부적으로도 예전에 비해서는 부원들의 개인적인 연습 시간도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아무래도 저를 포함한 요즘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점 관리와 취업 준비처럼 개인적인 진로 문제로도 많이 바쁘다 보니까 테니스 실력을 늘려가기 위한 필수 조건인 연습량이 많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만약 정말로 테니스를 잘 치고 싶고, 조금 더 멋지게 배워보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다른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많이 바쁘더라도 조금만 시간을 더 내서 연습을 하다보면 충분히 멋진 테니스 실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 주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트레이닝 시간 보다는 실제로는 공강 시간을 이용해서 자기보다 잘하는 동아리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친구들이 정말 빨리 테니스 실력이 늘곤 하거든요. 운동을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끈기와 열정인 것처럼 테니스 또한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얼마나 끈기를 가지고 연습을 했는가라는 부분이 테니스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테니스 배우기를 희망하는 국민*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테니스가 사실 국내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비인기 종목이었어요. 몇몇 국내 선수들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테니스를 꾸준히 배우고, 대외적으로도 알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테니스라는 운동의 인지도가 조금씩 상승하게 될 수 있었죠. 최근에도 TV매체를 통해 테니스라는 운동이 국내에서도 계속 조명되고, 대외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학교 내에서도  테니스 배우기를 희망하는 신입생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번이라도 테니스를 쳐보시면 알겠지만, 테니스라는 운동이 사실 운동량이 정말 높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땀도 많이 흘리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통쾌감을 느낄 수 있어요. 혹시라도 테니스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고 찾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말로는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이 많은 스포츠가 테니스니까요. 운동도 즐겁게 하면서, 평생을 이어갈 수 있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랜 역사와 끈끈한 정을 자랑하는 우리 KMTC가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테니스를 치다보면 그동안 쌓여있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간다고 말하던 KMTC 부원들. 그들의 눈에선 학점과 취업 문제로 피곤과 걱정에 시달리는 흔한 대학생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열정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단순히 테니스라는 운동을 즐기는 것을 넘어,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며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온 ‘사람’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말하던 그 들의 모습 속에서, 스스로가 정말 원하는 일에 도전하고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청춘의 단면을 엿 볼 수 있었다. 시들 줄 모르는 환한 즐거움으로 빛나던 그들의 모습처럼, 이제라도 내 삶을 뜨겁게 불 지펴보고 싶은 청춘이라면 지금 바로 KMTC 테니스 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