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대학생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국가프로그램
박차현 15.08.05 조회수 11068

대학생들은 성인과 학생이라는 신분 사이에서 줄타기 중이다. 대부분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던 고등학생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하지는 못한 상태다. 그래도 자신의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자는 생각에 많은 대학생들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과외, 카페 아르바이트, 영화관, 일일 알바까지. 현재 최저 시급 5,580원. 한 달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생만 할 수 있는 특급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근로 장학생과 대학생 지식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국가근로는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균등한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안정적 학업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취업 역량을 제고하는 국가 프로그램이다. 국가 근로는 크게 교내 근로와 교외 근로로 구분된다.

① 교내 근로: 교내 근로는 재학 중인 대학 내 여러 부처에서 업무를 맡는다. 과 사무실, 학생처, 취업지원센터 등등 교내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 경험을 할 수 있다. 교내 근로 선발은 학교 홈페이지에 학기마다 공지된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때 드는 교통비나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교내 근로의 최대 장점이다. 학기 중에는 공강 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다. 일이 비교적 쉽고 간단하며 각 부처에 따라 봉사시간까지 받을 수도 있다.

② 교외 근로: 교외 국가 근로는 교외 시설, 전공, 산업체 기관 등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재학 중 전공 관련 및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기르고 취업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수 있다. 시급도 9,500원으로 아주 높은 편이다. 또 시급 외에 대학 및 근로 장학기관의 추가 장학금 지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① 대학생 지식 멘토링 (일반) : 대학생 지식멘토링은 학업 능력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들이 방학 중 또는 학기 중에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학습 동기부여, 진로상담, 돌봄 등 멘토링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재능기부라고 생각해도 되는데, 봉사시간과 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대 활동 시간은 30시간으로 최대 15만 원의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② 대학생 지식 멘토링 (캠프) : 대학생 지식 봉사 캠프는 나눔지기(멘토)들과 배움지기(멘티)들이 4일 이상 함께 진행하는 멘토링 캠프다.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지식봉사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우수 대학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하계 방학 및 동계방학 기간에 4일 이상 배움지기들과 함께 지내면서 교과목 지도, 진로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기간 멘토링을 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이라면 짧은 캠프동안 집중 멘토링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캠프의 종류로는 예‧체능 및 다양한 주제로 창의적 활동을 하는 특성화 캠프, 학업집중 및 진로상담을 목적으로 하는 어울림캠프, 교육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KOSAF 캠프가 있다. 4~6일 캠프 지원금으로 35만 원, 5일 이상 캠프 지원금으로 55만 원이 지급된다.


③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은 대학생들이 다문화‧탈북학생 배움지기들의 학교 생활 적응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습, 진로상담 및 문화교류 활동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멘토로 선발되면 10개월간 활동 해야 한다. 장학금은 시간당 지급액X활동시간으로 계산되고 시간당 지급액은 도시 12,500원, 농어촌 15,000, 온라인 9,500이다. 멘토링은 연간 150시간 내외, 1일 4시간 이내로 진행된다. 이 멘토링 프로그램은 봉사를 통해 대학생도 함께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④ 교육 기부: 교육 기부는 대학생들이 초‧중‧고등학생 배움지기(멘티)들을 위해 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사업이다. 활동 기간은 기수 당 10개월이다.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학습비도 및 예체능 지도 등 특기적성 교육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진로지도, 고민상담, 자기 주도 학습법 및 학습 동기부여 활동 등을 포함한다. 교육지원 근로 장학금은 시급단가(9,500원) X 활동시간으로 지급된다.

 

다가오는 학기에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장학금을 동시에 받아보자. 이 프로그램에 임할 때는 단순한 용돈 벌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근로에는 성실성을, 멘토링을 하는 대학생 지식 멘토링에는 책임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인 만큼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만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