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창의와 학문간의 융합을 선도하는 국민대학교가 제 2회 이·공계 창의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공계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고취하며, 각 대학 학문의 교류와 특성을 융합시킴으로서 특성화된 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대회였다. 최우수상 100만원, 학장상 50만원(5팀)으로 총 상금 35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참가팀만 무려 42팀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공계 창의경진대회는 말 그대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함이 주 목적이고, 자기가 잘 하고 있는 어떤 지식이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대회이다. 공과대학, 전자정보통신대학, 삼림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자동차융합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하였고 작년 1회는 전자정보통신대학이, 이번 2회는 공과대학이 주관했다. 앞으로는 5개의 단과대학이 돌아가면서 주관할 예정이다.
참가한 팀은 총 42팀으로 팀당 발표 5분, 질의응답 2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대회가 장장 7시간 30분이나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과 관중들은 지친 내색하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온 팀,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으로 구현한 팀, 시연하기 위해서 미니어처를 만든 팀,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한 팀 등 저마다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참가팀 중에 팀원이 가장 많았던 Electric shock 팀은 학문간 융합이 잘 된 팀으로 평가되었다. 전자공학부는 전자 회로를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었고 공업디자인학과는 자동차가 왜 물방울 모양인지 이해하는 등 전공의 범위를 벗어난 실제 사례의 적용과 타 학문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법학과 팀원을 포함한 위아래층 팀은 층간 소음에 대한 법적 분쟁에서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층간 소음 블랙박스를 구상해와 학문 간의 융합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사용한 기술 또한 수준 높은 대회였다. 심사위원단은 시상에 앞서 특허 출원을 원하는 학생들은 공과대학에 제안을 하면 교수진이 모여 특허에 대한 수준을 평가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허를 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학교의 지원으로 특허를 낼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발표를 창업으로 이끌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장려했다.
Q. 오늘 학생들이 발표한 작품들은 만족스러우셨나요?
오늘 학생들이 한 발표의 수준을 보면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다는 것이 보이고 생각보다 훨씬 수준 높은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이 창의경진대회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러한 대회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가벼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국민*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이 대회를 하나의 경진대회로 끝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융합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장으로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5개 단과대학 내에서 서로 융합이 이루어진 것도 바람직하지만 더 나아가 조형대, 법대, 경영대, 예술대 등 비 이공계열 단과대학과도 연합해서 새로운 작품을 많이 내어주길 기대합니다. 또 학부과정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이 만들어져서 새로운 학문을 만들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교수님들이 이 대회에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을까? 비밀은 바로 융합이었다. 학문 간의 융합으로 연구실에서 맨날 만들던 모형을 벗어나 실제로 적용해보고, 잘 알지 못 했던 다른 전공은 무엇을 배우는지 알고나니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까지 보이게 된 것이다. 융합의 힘은 내가 아는 것조차 새롭게 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독창적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 융합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내가 가진 것과 남이 가진 것을 합칠 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세상이 넓은 줄 모른다고 한다. 융합을 디딤돌 삼아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