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외모는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였다. 그에 따라 메이크업 기술은 항상 시대가 지나며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하나의 예술분야로써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게 국민대학교 예술대 아트갤러리에서 ‘시대별 메이크업’이라는 주제로 메이크업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TIMELESS BAEUTY 전시회를 준비한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 분장예술전공 채송화 교수는 국제분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프랑스 유학파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다.
이번 메이크업 전시의 테마는 ‘시대별 메이크업의 나열’이다. 메이크업의 시초인 이집트 시대를 시작으로 바로크시대, 로코코 시대를 지나서 1910년부터 2010년까지의 유행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시대의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여 그 시대에 어떤 패션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이 유행하였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작품에 모델들이 입고있는 옷은 채송화 교수가 2년전 부터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번전시를 위해 최종 완성을 했다.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다양한 의상을 볼 수 있는데 총 24개의 시대별 콘셉트를 잡아 하나의 콘셉트 마다 2컷씩 의상을 갈아입어 촬영을 함으로써 약 50벌이 넘는 의상이 촬영에 사용되었다. 전시의 주제가 서양메이크업의 역사였기 때문에 모델은 모두 서양인을 기용 하였다.
전시회에 있던 사진 중 각도에 따라 다른 사진이 보이는 작품이 있다. 이것을 ‘렌티큘러 액자’라고 하는데 사진 2개를 겹쳐 각도에 따라서 A라는 사진이 보이면 조금만 옆으로 가면 B라는 사진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액자이다. 채송화 교수의 말에 따르면 샤론스톤의 대표적 포즈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보여 줌으로써 그 인물임을 한눈에 알게 하고, 60년대 ‘트위기’가 했던 메이크업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같은 시대의 다른 메이크업들을 한 액자에 담아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작품에 ‘렌티큘러 액자’를 적용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사진들이 양쪽에 쭉 펼쳐져 있는 것보다 각도가 달라졌을 때 다른 사진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감동이 있고, 전시를 할 때 40여개의 사진을 너무 똑같은 크기의 액자에 다 전시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생각이 되어, 액자 사이즈를 작게 또는 크게 하여 변화를 주고 프레임에 약간 여유를 두어서 감상하기 편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의 분장예술전공 겸임교수직을 맡고있는 메이크업 전문가 채송화는 현재 국민대에서 분장워크샵, 캐릭터메이크업, 시대메이크업, 아트메이크업 등 다양한 강의에 출강한다. 현장에서는 뮤지컬과 연극에서 분장 디자이너로 일하는데 최근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했고,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마리앙투아네트’ 등의 공연에서 메이크업 작품 활동을 했다.
Q1.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들과,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면?
사실은 애정을 다 골고루 쏟아서 작품이 다 잘 나와서 고르기가 힘든데 굳이 고르자면, 우선 포스터로 만들어진 1920년대 메이크업 작품을 꼽고 싶어요. 작품의 대상은 ‘루이스 브루스’라는 1920년대 유명한 스타인데, 그 시기에는 짧은 단발머리 그리고 머리에 두른 띠 장식이 유행했을 때였죠. 1920년대에 새롭게 떠오른 신여성을 ‘플랫퍼’라고 했는데 그들이 입는 H라인 원피스를 ‘플랫폼’이라고 불렀어요. 사진의 외투를 벗으면 그 원피스가 나오죠. 진주목걸이를 걸고 머리에 깃털을 꽂고 담뱃대를 든 1920년대 여성의 몽환적인 모습과 느낌이 저를 포함 한 많은 분들이 포스터 사진을 꼽을 때 포스터로 하고 싶어 했던 작품일 정도로 작품에 잘 표현되어 나온 것 같아 애정이 많이 갑니다.
레이디가가 메이크업을 할 때 그 모델이 레이디가가랑 닮게 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결과 관람객 분들이 작품을 봤을 때 레이디가가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네요. 또 50년대 메이크업을 할 때 마릴린먼로와 오드리햅번 두명의 느낌을 내야 하는데 메이크업을 진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느낌을 내기에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그 시대의 사진을 보며 고증을 많이 하기도 했었고 눈썹 모양, 마릴린먼로의 아이홀이나 아이라인을 신경 써서 작업한 결과 작품이 잘 나와서 만족하는 작품이에요.
Q2. 메이크업은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사인데, 메이크업을 할 때 팁을 주신다면?
요즘은 워낙 피부표현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색조 화장도 진하게 하지 않는 내츄럴한 스타일의 메이크업이 유행이기 때문에 메이크업에 비중을 두는 것 보다는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머릿결이 좋아야 스타일이 잘 나오듯이 메이크업도 피부가 좋아야 잘 받거든요. 오히려 메이크업을 하는 부분은 때에 맞춰서 적당한 곳에 갈 때 적당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메이크업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노폐물들이 잘 빠져야 피부 트러블도 줄어들고 메이크업이 잘 되니까요. 평소 때 오히려 클렌징과 세안에 더 투자를 하셔서 피부 관리를 신경을 많이 쓰시고 스킨이나 에센스같이 좋은 기능의 화장품을 잘 쓰셔서 피부 관리를 잘 하시면 평소의 메이크업을 해도 훨씬 더 예뻐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3. 이번 전시를 통해 알리고 싶은 것, 전시를 보러 올 국민*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트갤러리가 홍보가 잘 되어서 많은 관람객분들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분장예술전공도 이제 국민대에서 생긴지 3학기차 정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활성화되어서 많은 후배들이 들어오고 국민대에서도 분장예술전공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시의 주제인 시대메이크업이라는 부분이 일반인이 오시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에요. 직접 전시회에 오셔서 시대별로 진행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시면 ‘메이크업과 헤어가 이렇게 바뀌어 왔구나!’ 라고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 클 거예요. 전시회는 항상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험준비 하시다가도 편안하게 오셔서 사진을 감상하며 즐기시다가 마지막에는 ‘아 정말 이렇게 메이크업이 바뀌어왔던 거야? 이렇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뀌어왔구나!’ 라고 메이크업에 대해서 쉽게 느끼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Q1. 이번 전시를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여자친구가 예대생이라 갤러리에 전시하면 자주 봐서 오게 되었어요. 특별히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지는 않지만 사진만 보아도 메이크업과 패션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어느 시대 때 메이크업인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Q2. 인상 깊었던 작품과 이유?
마리 앙투아네트가 시대적 특징을 잘 표현한 것 같았어요. 머리스타일이 책에서 보던 그대로를 재현했는데 메이크업이 매우 아름다웠어요. 패션 아이콘이었던 ‘트위기’나 앤디워홀의 뮤즈였던 ‘에디 세즈윅’ 스타일 같은 것은 여자가 보면 바로 알 것 같았어요. 현대에서 이렇게 다양한 과거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다니 놀랐어요.
Q3. 이번 전시를 통해 느낀점, 국민*인에게 하고 싶은 말
시대별로 메이크업을 전시한 아메리카나 유럽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이 시대별로 정리되어있던 것이 흥미롭고 좋았어요. 메이크업 쪽에 문외한 사람들이 오는 것 보다는 메이크업을 조금 아는 사람과 같이 가서 조언을 들으며 보면 전시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Q1. 이번 전시를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여성에게 메이크업은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특별한 요소인 만큼 여자라면 누구나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여대생인 저도 평소에 메이크업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메이크업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Q2. 인상 깊었던 작품과 이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18세기 로코코양식을 표현한 메이크업이었어요.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메이크업은 여자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가장 아름답다 생각한 작품은 1960년대 ‘Brigitte Bardot’의 메이크업이었는데, 작품 중 가장 여성스럽고 세련된 메이크업 같았고 현시대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메이크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Q3. 이번 전시를 통해 느낀점, 국민*인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전시를 관람하고 메이크업에도 그 시대의 유행이 나타나는 것이 신기했어요. 시대별 메이크업의 고유한 특징들을 찾아내고 서로 비교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전시회라는 것이 평소엔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가까운 학교에서 전시회를 관람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메이크업에 대해 알면서도 자세히는 몰라왔던 우리들에게 학교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아름다움에 대한 역사를 알게 해주는 좋은 전시회임이 틀림없었다. 'TIMELSS BEAUTY'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예술대학 아트갤러리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힘든 시험기간이지만 잠시 휴식을 위해 전시회에 와서 마음을 잠깐 풀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