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뜨겁고 화끈하게, 열정으로 한 판! 유도부를 찾아가다.
배지운 14.04.29 조회수 16832

 

캠퍼스 라이프의 낭만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동아리 활동이다. 취미, 흥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와 함께 즐거움과 행복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이점이 바로 동아리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대학교에도 정말 다양하고 이색적인 동아리들이 많이 있다. 악기 연주부터 댄스, 노래, 봉사, 종교 동아리까지! 그러나 이 중에서도 언제나 빛을 발하는 특별한 곳이 있으니 바로 국민대학교 유도부다. 끈끈한 우정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취재 내내 기자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곳. 잠들어있던 국민*인들의 심장을 뛰게 할 그 열정과 패기의 현장을 온통이 찾아갔다.

 

 

Q. 안녕하세요! 유도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희 국민대학교 유도부는 1992년에 신설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도부는 유도를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체력도 증진시키고 몸도 가꾸며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유도라는 무도를 처음 접하더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고, 운동 동아리의 특성상 여타 동아리보다도 더욱 끈끈하고 친밀한 선후배 관계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운동부이다 보니까 기수제로 인해 선후배 관계가 조금 엄격하거나 분위기가 딱딱하진 않나요?
-현재 다른 동아리들과 마찬가지로 기수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2기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이는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위해 어느 정도 선후배간 기수제와 체계가 잡혀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동아리의 분위기가 무거워진다거나 딱딱해지는 것이 아니라 선후배간 스스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운동을 하고 친목을 쌓는데 중점이 있습니다.


 
Q. 유도부의 특성상 조금 위험한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어 선뜻 다가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유도부에 관심이 있는 국민*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도가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위험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조금만 깊이 바라보게 되면 가장 ‘안전한’ 운동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지키는 ‘낙법’에 대해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낙법’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과 임기응변을 많이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도가 절대 어렵거나 위험한 운동이 아니고 다른 어느 동아리보다 선 후배간의 친목을 통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무도라고 생각합니다. 유도동아리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주저마시고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유도부의 활동이 진행되는지 알려주세요.
-처음에는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일렬로 서서 ‘구르기’, ‘끌어모으기’등의 기초 동작을 통해 본격적인 운동 전 워밍업을 합니다. 몸이 풀린 뒤엔 부원들이 서로 마주보고 짝을 이루어 ‘굳히기’라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굳히기’란 유도에서 상대방이 넘어져 있을 경우 ‘유효한 한 판’을 따내기 위한 기술입니다. 이러한 ‘굳히기’ 훈련을 통해 ‘누르기’, ‘꺾기’, ‘조르기’ 등의 좀 더 세부적인 기술들도 연마하게 됩니다.
다음은 ‘익히기’라는 과정으로 개인이 원하는 특정 기술을 갈고 닦는 시간입니다. ‘익히기’시간을 통해 ‘메치기’, ‘엎어치기’, ‘허벅다리 걸기’, ‘안다리 걸기’등 자신이 배우고자 하거나 좀 더 연습하고자하는 주특기 기술을 연마합니다.

 


Q. 운동 일정이 생각보다 무척 타이트하게 되어있는데, 부원들이 힘들지는 않나요?
‘굳히기’와 ‘익히기’ 과정이 끝난 후에 잠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휴식시간동안 선배들은 후배들의 부족했던 점을 짚어주고, 후배들은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기도 하며 잠시 숨을 돌립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자유대련’ 시간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는 ‘진짜 유도’의 모습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자유 대련’을 통해 원하는 사람끼리 자유롭게 기술을 이용해 대련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경기 관전을 통해 유도의 전체적인 흐름을 배우고 선배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스스로의 역량을 겨루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Q. 하루 운동의 마무리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여기까지의 연습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정리 운동’을 합니다. 정리 운동은 체력 증진과 스트레칭에 초점을 두고 ‘버핏 트레이닝’, ‘배밀기’등의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줍니다. 하루 운동의 가장 마지막엔 ‘유능제강’(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이라는 유도부 구호제창을 하고, 함께 묵념을 마친 뒤 그 날의 하루 운동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Q. 유도부에 여자회원이 있다니 의외입니다. 어떻게 입부하게 되셨나요?
-작년에 학교 생활을 하던 중에 유도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선배들을 보게 되어 흥미가 생겼습니다. 원래 운동 동아리에 들고 싶었는데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방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여자회원이 적다보니 부원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잘해주지 않나요?
-맞아요. 아무래도 여자회원이 적다보니 모두들 잘해주고 잘 챙겨주기 때문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고 좋아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크게 어려운점 없이 부원들과 잘 어울리며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Q. 유도가 좀 과격한 이미지가 있는데 여자부원으로서 힘든점은 없나요?
-원래 접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유도 동아리에 들어오게되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여자부원으로 특히 꼽을 만한 어려움은 없지만 유도가 ‘잡기’에 특화된 무도인데 그런 특성상 남자들보다 팔힘이 부족하고 체급차이 때문에 연습할 때 조금 힘든점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유도에 관심있는 여학우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렵거나 위험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여학생들도 누구나 충분히 재미있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셔서 함께 즐겁게 운동하면 좋겠어요.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이긴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국민대학교 유도부의 신조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 분명히 온다. 이 때 스스로의 분을 참지 못하고 정면으로 부딪히면 오히려 자신만이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스스로를 굽히고, 때로는 유연하게 어려움을 타개할 줄 아는 슬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심신을 단련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부드러움으로서 더욱 진정한 의미의 강함을 알게 되는 것.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한층 더 정진(挺進) 하고 있는 그들. 국민대 유도부실은 오늘 하루도 굳센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