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같은 학교에서 수학하였거나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동문'. 우리가 국민대학교를 선택하고 들어온 시점에서 우리들은 국민대학교 누군가의 영원한 선배이자, 동기이자, 제자이자 동문이다. 그런 동문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와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조직된 모임의 총 수장격인 총동문회. 그러나 졸업 전인 우리들에겐 왠지 아직 낯설고 관심을 가지기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이번 기사를 통해 '동기'라는 말이 익숙한 국민*인들에게 '동문'이라는 단어를 새기고자 한다. 현재 국민대학교의 '총동문회'는 국민*인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신년하례식, 정기총회, 골프대회, 체육대회, 등반대회 등 각종 선후배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자 많은 행사를 기획 주최하고 있으며, 동문들의 각종 모임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라나는 국민의 새싹을 위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해공장학회를 13년째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총동문회가 작년 10월, 하이트 맥주를 업계 1위로 만든 '하이트 신화'의 주역인 윤종웅(경제 69학번) 동문을 총동문회 회장으로 한 번 더 모셨다. 그는 1975년 조선맥주에 입사해 19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2007년 진로 사장을 역임, 외환 위기와 진로 인수 등 굵직한 사안들을 뚫고 마무리한 위기관리형 CEO로 지금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현재 총동문회에서 모교에 대한 사랑을 10만 동문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윤종웅 총동문회장을 만나 '국민대학교 총동문회'에 대한 국민*인들의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Q. 총동문회를 소개해 주세요.
1946년 개교한 우리 학교가 최초로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1950년 6월 24일 이었습니다. 바로 그 날 1회 졸업 선배님들이 졸업식과 함께 총동문회를 발족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국민대 동문들은 무려 10만여 명에 이르고, 현재 모교에는 2만 4천여 명에 이르는 국민*인들이 학업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대의 주인은 국민*인인 재학생 후배들입니다. 또 먼저 학교를 졸업한 동문 선배들입니다. 이 모든 분들이 다 국민대 동문입니다.
총동문회는 '모교사랑'이란 마음으로 이 많은 동문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협력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는 우리 국민*인들이 동문회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총동문회 홈페이지(www.kmua.or.kr)에 놀러 오시면 좋겠네요.
Q. 총동문회는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요.
총동문회는 동문들 간의 친목과 교류를 위해 신년하례식, 정기총회, 골프대회, 체육대회, 등반대회 등 정기적인 행사를 개최 하고 있습니다. 동문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하여 총동문회보 발간 및 총동문회 홈페이지 운영과 함께 지역별 학과별 직장별 직능별 동문 모임을 지지·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또 모교와 총동문회 발전기금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모금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교발전을 위해 재단이나 학교 당국에서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하고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총동문회의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모교와 재학생 후배들, 동문 간의 교류가 정말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에서 학교의 주관으로 앞 다투어 열고 있는 모교 방문행사인 '홈커밍데이'가 우리 학교에서는 제대로 열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지난해 9월 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렸던 '동문가족한마당'에 많은 동문들이 참석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참, 올해에도 9월 27일 모교 대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동문가족 등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등반이 끝나면 동문들은 물론 후배들도 함께 막걸리 한마당 등 흥겨운 뒤풀이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학생 후배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모교를 방문해 재학생 후배들과의 소중한 친목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난달에 1년 동안 대대적인 동문 찾기를 통해 11년 만에 동문 명부를 발간했습니다. 앞으로도 총동문회는 항상 동문들과 함께하는 모임들을 정례화 하여 동문이 함께 참여하고 화합하는 동문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윤종웅 회장님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대학 졸업 후 맥주와 함께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우여곡절 또한 많았습니다. 당시 국내엔 맥주회사가 2개 있었죠. 제가 있던 회사는 1등이 아닌 2등, 다시 말하면 꼴찌였습니다. 꼴찌의 설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등 회사로서 영업 현장을 직접 뛰면서 서러움을 겪던 그 때는 1등 한번 해보는 것이 평생소원이었습니다. 꼴찌는 항상 1등을 탐내지만 1등은 절대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하죠.
하지만 길을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힘'이죠. 모든 임직원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하나로 뭉칠 때 회사는 힘을 갖게 됩니다. 당시에도 그랬죠. 하이트맥주의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 하이트 신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생각이고 꿈입니다. 이것은 학교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겠죠. 국민*인 여러분들도 스스로를 믿고 높은 이상, 젊음의 뜨거움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여러분 모두 국가와 사회, 모교를 위해 또 자기 자신을 위한 멋진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총동문회에서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는데요, 특히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CMS(소액기부제) 모금 운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총동문회 장학회인 해공장학회는 지난 1991년 유기정 총동문회장이 계실 때 설립되어 그동안 증자를 거듭하여 기본 재산이 10억을 넘겼으며 재학생 후배들에게 지급된 장학금도 연인원 5백여 명에 6억 원에 달합니다.
총동문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재정적인 안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금 총동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CMS 모금 운동은 동문회의 재정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모교에는 발전기금을, 재학생 후배들에겐 장학금을 지급하는 귀중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지난 1년 여간 CMS 모금운동을 통해 매달 2,500원씩 자동 이체되는 구좌수는 1,385구좌로 누적모금액은 벌써 5천여 만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금액 중 5천만 원은 해공장학회 자본금으로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총동문회는 CMS 모금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제 임기 안에 1차 목표인 1만 구좌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이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와 모교 발전기금 기부는 물론 지부지회 동문회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것입니다.
Q. 총동문회를 이끌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지지난해 모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이라는 오명을 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 충격이 컸을 후배들을 위해 총동문회가 나섰습니다. 모교에서 총동문 결의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 모교발전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 바 있으며, 개방이사와 대학평의원회에도 적극 참여해 혁신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동문들의 노력과 모교 전 구성원들의 전 방위적인 노력으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의 오명에서 1년 만에 벗어났습니다. 그 결과 최근 언론을 통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CK-II) 최다 사업단 선정' 되는 등 모교의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는 자세 없이 방심하면 지금의 위치는 어느 때고 빼앗기게 마련임을 명심하였으면 합니다. 총동문회는 앞으로도 모교 혁신과 발전을 위해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 모교발전을 위해 앞으로 총동문회에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지난해 10월 총동문회장 취임사에서 재단 산하에 모교의 미래를 위한 대학발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을 봤을 때 이러한 작업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교의 미래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교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과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기 역할과 의무를 찾고, 교육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동문교수 영입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총동문회는 우리 모교의 교수 채용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열린 채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교 70년이 다 되어 가는 모교에 동문교수 비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세월을 생각한다면 벌써 동문 총장이 나왔어도 몇 번은 나왔어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후배들이 우리 모교의 교수나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동문회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동문만큼 더 학교나 후배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앞으로 총동문회는 법인 이사회와 대학평의원회 등에 참여하여 모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입니다. 동문교수협의회, 재직동문회,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총동문회 회장이자 선배로서 후배 국민*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궁금합니다.
우리 선배들은 지금도 북악골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펼칠 글로벌 역량을 연마하고 있는 2만 4,000여 명의 우리 후배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매사에 열정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진 자만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열정이 여러분의 삶과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흔히들 국적은 바꿀 수 있으나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졸업하는 순간 동문회의 주인이 되니 총동문회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총동
문회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모교를 잊지 않는 자랑스러운 선배로서, 우리 모교 재학생들이 용기와 희망,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랑스런 후배 여러분! 어려운 시기, 모두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곧 우리가 가야할 길이지만 잘 몰랐던 총동문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인터뷰, 그리고 총동문회가 해온 일을 알아가면서 국민대학교총동문회장님, 그리고 국민대학교의 모든 동문 선배님들의 무한한 사랑이 느껴졌다. 국민대학교 총동문회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자랑스러운 마음을 담아 졸업 후에도 나또한 후배들에게 이러한 사랑을 이어갈 것이다. 모든 국민*인들이 우리학교 총동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 교류를 이어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