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광고학 전공 12학번 안예슬이라고 합니다. 제가 비빔밥 유랑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교내의 글로벌 버디라는 외국인 학생의 버디가 되어 한국의 문화나 음식을 소개하고 함께 체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일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또한 굉장히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마침 지인 중에 이 활동을 2기로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원을 했는데 영광스럽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 이렇게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비빔밥 유랑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희 팀은 3년 전에 단장님께서 회사를 그만두시고 뜻 깊은 일을 하고자 친구들과 9개월 정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비빔밥을 알리고 다니게 된 것을 기점으로 이러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비빔밥이 주로 남미와 북미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아서 주 활동지를 미국으로 두고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활동을 합니다. 사실 1기 때만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1기 이후로는 이러한 활동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때마침 cj 비비고와 비빔밥 유랑단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일치했기에 1기 이후로는 cj 비비고의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건가요?
주로 캠페인에 대한 소개 혹은 비빔밥 시식행사 진행을 통해 비빔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시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 비빔밥의 맛, 건강함 그리고 간편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진행하기도 하며 온라인상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서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뿐 만 아니라 비빔밥 레시피, 스토리, 영양 정보, 한식 정보와 같은 비빔밥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혹은 과거에 활동했던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시간, 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캠페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를 유도합니다.
Q 2014년의 주요 활동 계획에 대해 소개를 해주세요!
최근 들어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건강한 음식 먹기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는 바탕으로 "Begin your Bibimbap"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인의 건강, 비빔밥의 세계화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지닌 캠페인으로 미국에서 우리의 비빔밥을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위치시켜 건강한 이미지와 맞는 건강한 기업, NGO, 정부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희 팀의 최종 목표는 이 캠페인을 이러한 단체들과 협정을 맺어 같이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네트워크가 쌓여있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며 그 이후로도 건강관련 NGO 혹은 학교에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Q 그렇다면 캠페인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먼저 5월 15일에 LA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6월 7일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하고 7월 12일에 LA에 돌아와서 나머지 기한 또한 LA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러한 여정 속에서 저희는 보다 확실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활동 지역을 4개의 카운티로 집중시키게 되는데 각각 오렌지 카운티, 산타클라라, LA 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서 다양한 단체와 행사를 진행하며 주정부의 캠페인 동참까지 이끌어 낼 예정입니다. 또한 비빔밥, 한식 팝업 레스토랑을 현지에서 오픈하여 비빔밥의 소비 가능성을 확인할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6월 13일 UN에서 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아서 유엔본부에 직접 갈 예정입니다.
Q 비빔밥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좋은가요?
일반적으로 비빔밥이 칼로리가 높다고 해서 건강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출정식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수치적으로 나와 있는 칼로리와 체내에서 흡수하는 칼로리의 양이 다를뿐더러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5가지 영양소도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해서 만약 같은 칼로리이지만 지방으로만 이루어졌다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영양소도 충분하고 그 이외에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성분까지 있어서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재료인 고추장은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Q 단체에서 소개하는 비빔밥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저희는 일반적인 한국의 비빔밥과는 조금 달리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비빔밥이기에 외국인이 비교적 접하기 쉬운 재료를 조금씩 추가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비빔밥에는 특이하게도 토마토나 브로콜리 같은 재료를 넣기도 했으며 비교적 소스가 맵지가 않고 짜지 않으며 밥의 양이 적어서 샐러드의 느낌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대한 익혀진 재료가 아닌 건강함을 담은 그대로의 재료를 살려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비빔밥입니다. 해외에 건강한 음식 “비빔밥”으로 위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면서도 현지의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입맛을 맞춘 비빔밥을 홍보하게 됩니다. 근 3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을 통해 이러한 특색 있는 비빔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외국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행사를 진행시킬 생각인지?
일단 기본적으로 기업이나 대학교, 학교에서 오늘 출정식에서의 행사처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행사의 가장 처음으로 비빔밥에 대한 소개와 장점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그 이후로 직접 먹어볼 수 있게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때 국내에서와 차이점이 있다면 개인에 따라 원하는 대로 음식을 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사람이 고기를 먹기 싫어한다면 빼주기도 하고 혹은 그 자리에 다른 음식을 넣어주기도 합니다. 또한 한 번의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도록 LA에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혹은 재료를 살 수 있는 한인 마트를 소개함으로 그 사람들이 저희의 행사에서 한 번 먹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한다면 저희가 없어도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Q 처음 보는 음식에 낯설어하는 외국 사람들에게 비빔밥을 소개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사실 아니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편견이 있거나 거북해하는 외국 사람들을 위해 한국에서 주로 넣어 먹는 음식은 아닌, 그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식이나 그 지역의 로컬 푸드를 같이 넣어서 비벼먹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하면 떠오르는 신선한 로컬 푸드 아보카도나 연어 등을 주재료로 한 비빔밥을 소개하기도 하며 그것에 대한 레시피를 홈페이지에 개시하는 등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춰서 그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비빔밥을 소개하게 됩니다. 저희가 기본적으로 정의를 내린 비빔밥은 밥 위에 참기름을 뿌리고 고추장을 넣고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비비는 것이기에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낯설어하는 외국 사람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Q 이러한 활동으로 단체에서 얻고자, 혹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저희는 국내로는 저 같이 젊은 대학생이나 열정 넘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로는 저희의 비빔밥을 알리는 가치 있는 일을 진행하게 되며 둘 모두의 관점에선 개인 참여의 확산을 통해 건강관련 사회적 문제를 완화하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사회적 가치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캠페인 참여를 통해 개인의 식습과 관련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단순히 한 번의 캠페인이 아니라 꾸준히 확산되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생성하고 여러 단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는 의의가 있습니다.
Q 출장식을 잘 마치셨는데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당일 기준으로) 내일 모레면 출국을 할 텐데 아무래도 팀의 대표 발표자이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사람들에게 감명이 깊고 인상에 강하게 남을 수 있을 발표를 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집을 이렇게 오랫동안 떠나본 적이 없기에 부모님께서도 조금은 걱정을 하시고 저 또한 두렵기도 하고 간혹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한 편으로는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고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월 13일 출정식에 들어섰을 때 신념에 찬 눈빛으로 발표를 하고 있는 그들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나도 모르게 서서 지켜보다가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그들의 발표를 듣는데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묻어나오는 행동들과 굳은 가치관으로 자신감 있게 출사표를 던지는 그들이 굉장히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그들의 이러한 활동으로 당장, 혹은 몇 년 내로 비빔밥이 세계적인 음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활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그것으로 하여금 새로운 활동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러한 활동들이 서로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는 굉장히 큰 가치의 활동이지 않을까 싶다. 이들의 이러한 활동은 우리 또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어 내듯 큰 무언가가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